미국이 이란과의 관계를 재조정하면서 에너지 안보와 가격 안정을 명확히 강조하고 있다. 최근 백악관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란의 핵무기 개발 억제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으나, 호르무스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과 미국 내 휘발유 가격 부담 경감도 중요한 정책 성과로 언급되고 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6월 18일, 호르무스 해협을 통해 운송된 원유가 1250만 배럴로 분쟁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전하며,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또한,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 이하로 하락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백악관이 6월 19일 발표한 자료에서는 이란과의 양해각서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차단하면서 해협 통항의 자유를 되찾는 방향으로 나아간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정책이 유가 우선으로 공식 전환된 것인지 확정짓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이번 형평성 있는 접근은 이전과 달리 에너지 가격 안정 우선순위의 향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대이란 정책에서 핵무기 차단과 해협 통항, 그리고 소비자 가격 부담 완화가 통합된 방식으로 설명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핵심 변수는 호르무스 해협으로, AP는 이란이 미국의 정책 변화와 보상, 제재 완화 등을 요구하며,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해협 재개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호르무스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가스 교역의 5분의 1이 지나는 중요한 통로로, 한국과 같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에게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7월 15일 발표를 통해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스 해협이 사실상 차단되면서 하루 약 2000만 배럴의 원유와 정제품의 운송에 차질이 생겼다고 밝혔다. IMF는 해협이 완전히 재개돼도 물동량 회복까지 최소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공급 회복이 즉각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점은 유가의 변동성을 높이는 주된 이유가 되고 있다. 해협 통항이 재개되더라도 운송 및 보험, 물류 계약이 정상화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장 가격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AP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이란 관련 발언 이후 유가는 약 7.5% 상승했고,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01달러로 증가했다. 이란 관련 분석과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가격도 변동폭을 보이며 다양한 복잡성을 노출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는 현재 호르무스 해협을 통해 하루 약 900만 배럴의 원유가 운송되고 있다고 발표했으며, 파이프라인을 포괄한 전체 원유 흐름은 하루 약 1500만 배럴로 예상된다. AP는 미국의 원유 선물 가격이 여전히 전쟁 이전 수준을 웃도는 상황임을 보도하며, 전략비축유의 방출이 동시에 가격 안정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설명한다.

크립토 기반의 예측 시장인 폴리마켓은 원유 가격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음을 나타내며, 원유 선물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의 주요 변수인 호르무스 통항과 원유 흐름의 안정 여부는 이란이 요구한 조건, 미국의 대응, 그리고 물동량 회복 속도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