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2023년 상반기 동안 대한항공과 한진칼에서 총 90억5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최근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조 회장은 대한항공에서 53억8300만원을, 한진칼에서는 36억7000만원을 각각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보수인 81억5200만원보다 11.0%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대한항공에서의 보수 증가가 두드러진다. 조 회장의 대한항공 보수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40.8% 증가한 것으로, 이는 주식 가치와 관련된 중장기 성과보상제도에 의해 성과급이 추가 지급된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이번 반기에 대한항공이 차지하는 보수 총액의 비중이 한진칼보다 커졌음을 알 수 있다.

반면 한진칼에서는 조 회장이 받은 보수가 감소했다. 한진칼에서의 상반기 보수는 지난해보다 15.2% 줄어들었으며, 이는 지난해 일회성 특별 성과급 지급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의 기업결합 완료로 인해 특별 성과급이 지급된 바 있다.

이번 보수에 대한 공시는 상장사가 반기보고서를 통해 임원의 개인별 보수 지급 내역을 공개하는 절차에 따른 것이다. 반기보고서에는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임원과 직원의 개인별 지급액이 포함되며, 이는 투자자에게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조 회장은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에서도 또 다른 보수를 받지만, 이번 반기보고서에 해당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는 보수 공개 기준인 5억원 이상의 개인별 지급액에 해당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 회장의 전체 상반기 보수는 대한항공의 성과 보상 지급과 한진칼의 지난해 일회성 성과급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보수 공시는 조 회장의 개인적 재무 상황뿐 아니라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경영 성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보수 발표만으로 계열사의 실적이나 주가에 미칠 영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