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기금리가 쉽게 안 내려가는 사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2030년까지 최대 1조2000억달러 단기국채를 담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국채,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새 수요처로 떠올랐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지니어스법에 따라 발행액과 1대1로 달러·단기국채를 준비금으로 보유해야 한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에도 장기금리가 버티는 가운데, 이들이 미국국채의 새 수요처로 떠오른 이유다. 미래에셋증권은 클래리티법안 통과 여부에 따라 코인베이스·써클 같은 기업의 주가 동력이 갈릴 것으로 봤다.
지니어스법의 준비금 규정과 미국국채 수요
- 지니어스법상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발행액과 1대1로 달러·단기국채를 준비금으로 보유해야 한다.
- 미국 부채 중 단기채 비중은 2015년 이후 점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 클래리티법안 절차투표는 9월15일로 예정돼 있다.
- 미래에셋증권은 코인베이스와 써클을 수혜 종목으로 꼽았다.
스테이블코인은 왜 미국국채 시장에 등장했나
지난해 통과된 스테이블코인 기본법인 지니어스법은 발행사에 발행액과 1대1 비율로 달러와 단기국채를 준비금으로 쌓도록 규정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커질수록 단기국채를 사들이는 손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법안 통과 당시 2030년까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최대 1조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국채를 보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언급하며 민간 부문 국채 수요 증가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코인베이스와 써클, 국내 투자자가 볼 지점은 무엇인가
미래에셋증권 김성근 연구원은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써클 등이 혜택을 볼 수 있다"며 "디지털자산 기업들은 기술주 일변도 포트폴리오의 대안으로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코인베이스와 써클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종목으로 국내 투자자도 해외주식 계좌를 통해 직접 매매할 수 있다. 다만 해외주식 양도차익은 국내에서 연 250만원까지만 공제되고 초과분에는 22%의 양도소득세가 붙는다는 점은 별도로 감안해야 한다.

재무부가 바이백을 늘려도 왜 장기금리는 안 내려가나
미국 재무부는 장기국채 바이백 규모를 늘리며 시장 안정 의지를 보였지만 장기채 금리는 쉽게 내려오지 않고 있다. 재정적자가 여전히 크고 중동 정세, 연방준비제도의 향후 행보까지 불확실성이 겹쳐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강화는 앞으로 장기금리를 본격적으로 관리하며 단기채 발행에 치중하겠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스테이블코인 발행량 증가가 단기채 수요를 높이는 만큼 트럼프 정부에서 관련 정책 활성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 부채 중 단기채 비중은 2015년 이후 점진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9월 15일 클래리티법안 절차투표, 그때 확인할 것
지니어스법이 스테이블코인의 기본 틀을 마련했다면, 클래리티법안은 디지털자산을 증권거래위원회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 중 어디가 관할할지 정리해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역할을 맡는다. 의회는 휴회에서 복귀해 9월15일 절차투표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만 통과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은행권은 가상자산 발행사가 고객 유치를 위해 금리를 얹어주는 방식에 반대하고 있고, 민주당은 공직자의 디지털자산 투자 규제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지니어스법 통과 이후 늘던 스테이블코인 발행량이 최근 정체된 상태여서, 클래리티법안 처리 여부가 발행량 증가세를 다시 살릴 변수로 꼽힌다.
이 기사는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는다. 클래리티법안 통과 여부와 시점이 불확실하고, 미국국채 금리·달러 환율 변동에 따라 코인베이스·써클 등 관련주의 주가 흐름도 크게 달라질 수 있어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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