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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Robinhood) 코인 매출 55% 감소, 사업 확장도 이익 감소는 못 막았다

서학개미 투자포럼 ·

로빈후드의 사업 확장은 매출을 키웠지만 이익 감소까지 막지는 못했다. 2026년 3분기 매출은 12% 늘었으나 암호화폐 매출이 55% 줄었고, 성장한 이벤트 계약에도 코인 가격에 대한 거래 수요가 들어 있었다.

로빈후드(Robinhood) 코인 매출 55% 감소, 사업 확장도 이익 감소는 못 막았다

뉴스 핵심

  • 주식 매출은 1억2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1% 늘었다. 암호화폐 밖에서도 거래 매출을 키웠다.
  • 이벤트 계약 매출은 500% 넘게 증가했다. 성장률과 별개로, 어떤 시장의 거래 수요에서 매출이 나왔는지가 중요하다.
  • 최근 1년간 순입금액은 710억 달러였다. 고객 자금 유입과 회사의 이익 창출은 구분해서 읽어야 한다.

옵션 매출 31% 증가, 무엇을 메웠나

로빈후드(Robinhood, HOOD)의 옵션 매출은 3억9900만 달러로, 암호화폐 매출 1억2000만 달러보다 컸다. 코인 거래가 움츠러든 분기에도 플랫폼 안에는 다른 거래로 돈을 버는 사업이 자라고 있었다.

옵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1%, 주식 매출은 41% 늘었다. 주식에서 거둔 매출은 1억2100만 달러였다. 이벤트 계약까지 성장하면서 전체 거래 기반 매출은 19% 증가한 8억6700만 달러에 도달했다.

따라서 사업 확장이 헛돌았다고 평가하면 숫자를 놓친다. 암호화폐 매출이 크게 줄었는데도 거래 사업 전체 매출은 늘었다. 로빈후드는 기존 사업의 빈자리를 다른 거래로 메우는 데에는 성과를 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매출의 빈자리를 메운 것과 주주에게 남는 이익을 지킨 것은 서로 다른 성적표였다.

옵션 매출은 3억9900만 달러로 암호화폐 매출 1억2000만 달러보다 컸다.
옵션 매출은 3억9900만 달러로 암호화폐 매출 1억2000만 달러보다 컸다.

매출이 늘었는데 왜 이익은 줄었나

로빈후드가 이번 분기에 넘지 못한 문턱은 최종 이익이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12억7000만 달러에서 14억2000만 달러로 늘었지만, 순이익은 5억5600만 달러에서 4억6800만 달러로 줄었다.

매출만 보면 확장의 성과가 보이고, 순이익까지 보면 그 성과의 한계가 보인다. 거래 상품을 늘려 들어오는 돈을 키웠어도 회사에 최종적으로 남는 돈까지 늘어난 것은 아니었다.

여기서 암호화폐 매출 감소를 순이익 감소액과 곧바로 연결해서는 안 된다. 부문별 매출은 각 사업이 벌어들인 돈을 보여 주지만, 비용을 거친 부문별 이익까지 보여 주지는 않는다. 코인 부진의 압박은 분명해도 이익 감소의 몫을 사업별로 나눌 수는 없다.

우리의 판단은 이 지점에 선다. 다각화는 매출 방어에서 작동했고, 이익 방어에서는 아직 성과를 입증하지 못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12억7000만 달러에서 14억2000만 달러로 늘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12억7000만 달러에서 14억2000만 달러로 늘었다.

이벤트 계약의 성장은 코인과 얼마나 다른가

이벤트 계약의 성장에도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들어 있었다. 최고재무책임자 시브 베르마는 암호화폐 가격 움직임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 계약이 해당 분기에 좋은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코인을 직접 거래하는 대신 가격 움직임에 대한 견해를 계약으로 표현하는 길이 열린 것이다. 로빈후드 입장에서는 코인 현물 거래가 부진해도 같은 시장에 관심을 둔 이용자에게 다른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

이것이 이번 실적에서 가장 흥미로운 대목이다. 이벤트 계약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00% 넘게 늘었다. 그러나 새 상품의 성장 안에 기존 시장을 바라보는 수요가 함께 있다면, 상품 이름이 늘어난 만큼 수익의 기반까지 서로 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동시에 이는 플랫폼의 강점이기도 하다. 이용자의 관심이 코인 매매에서 다른 거래 방식으로 옮겨 가도 그 관심을 사업으로 이어 갈 여지가 생긴다. 이번 성장은 코인과의 단절보다 거래 방식의 확장으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분기 순입금액은 157억 달러였다.
분기 순입금액은 157억 달러였다.

157억 달러 유입은 왜 이익과 다른가

고객이 플랫폼에 넣은 돈은 회사가 벌어들인 돈과 다르다. 로빈후드의 분기 순입금액은 157억 달러였지만, 이를 매출이나 순이익 옆에 같은 종류의 성과로 놓을 수는 없다.

최근 1년간 순입금액은 710억 달러였다. 이는 2025년 3분기 말 플랫폼 총자산 대비 21%에 해당한다. 자금이 들어오는 방향만 보면 플랫폼이 고객의 돈을 끌어들이는 힘은 유지되고 있었다.

하지만 들어온 자금이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고, 그 과정에서 회사에 얼마의 매출과 이익을 남기는지는 별개의 경로다. 이번 분기에는 큰 순입금과 매출 증가가 순이익 감소와 동시에 나타났다.

순입금액은 사업이 뻗어 갈 기반을 보여 준다. 그 기반에서 실제로 얼마를 남겼는지는 이익으로 읽어야 한다. 고객 자금의 증가를 회사 수익의 증가로 건너뛰면 로빈후드 실적의 중요한 굴곡이 사라진다.

후속 실적에서 옵션·이벤트 계약 매출 증가가 순이익 증가로 이어지는지 함께 비교해야 한다.
후속 실적에서 옵션·이벤트 계약 매출 증가가 순이익 증가로 이어지는지 함께 비교해야 한다.

시간외 4% 하락, 시장은 어디서 실망했나

매출 성장은 시장 예상에 도달했지만 이익은 도달하지 못했다. 주당순이익은 51센트로 예상치 56센트를 밑돌았다. 전체 매출 14억2000만 달러는 예상과 같았다.

거래 기반 매출에도 기대와 실제의 차이가 있었다. 전년보다 19% 늘었지만 실제 매출 8억6700만 달러는 예상치 8억7900만 달러에 못 미쳤다. 성장했다는 사실과 기대를 채웠다는 평가는 여기서 갈라진다.

실적 발표 후 시간외 주가는 4% 하락했다. 어느 숫자가 매매를 얼마나 움직였는지 나눌 수는 없지만, 전체 매출이 예상에 맞았다는 사실만으로 이익 부진을 덮지는 못한 반응으로 볼 수 있다.

옵션과 이벤트 계약의 높은 성장률을 보고 들어온 투자자에게도 질문은 남는다. 사업이 커지는 속도만큼 회사가 남기는 돈도 커지고 있는가. 이번 분기 성적은 그 질문에 긍정적인 답을 주지 못했다.

로빈후드의 확장은 거래 수요를 따라간다

로빈후드는 자산관리와 구독 등으로도 사업을 넓히고 있다. 그러나 이번 분기의 거래 매출 성장을 주로 이끈 것은 이벤트 계약과 옵션이었다. 금융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도 거래 활동이 성과를 좌우하는 중요한 축으로 남아 있었다.

이 구조에서 돈은 이용자가 선택한 거래 방식으로 흐르고, 회사는 그 거래를 매출로 연결한다. 코인 거래가 줄어도 옵션과 이벤트 계약에서 매출을 늘릴 수 있다. 다만 서로 다른 상품이 같은 시장 관심에 기대면 거래 수요가 약해질 위험까지 분리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다각화의 성적은 메뉴의 개수로 매길 수 없다. 새 상품이 기존 수요를 다른 방식으로 받아 내는지, 서로 다른 수요를 더하는지, 그리고 그 매출이 이익으로 남는지를 함께 봐야 한다.

이번 로빈후드는 암호화폐 부진 속에서도 거래 매출을 늘리는 능력을 보여 줬다. 다음 문턱은 더 많은 거래를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고, 거래의 풍향이 달라져도 남는 돈을 지키는 것이다.

시장 뉴스 · 시황개미 기자 ·
시황개미 기자 · 글로벌 통합 시황 기자서학개미 캐릭터 기자 · AI 보조 및 편집진 검토 투자 유의사항

이 글은 로빈후드의 사업 구조와 실적을 설명하며 주식이나 암호화폐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거래 수요와 암호화폐 시장 변화에 따라 매출·이익 및 주가가 달라질 수 있고, 시간외 주가 반응이 이후에도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독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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