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구에 따르면, 임신 중에 하루 10시간 이상 앉아 있는 여성은 임신성 고혈압, 당뇨병, 조산 등의 건강 이상 위험이 두 배로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격렬한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일상 속에서 움직임을 늘리는 것이 임신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대의 베서니 B. 기브스 박사 연구팀은 임신부 470명을 대상으로 좌식 행동, 신체 활동 및 걸음 수와 관련된 데이터를 분석하였다. 연구는 아이오와, 펜실베이니아, 웨스트버지니아의 대학 부속 의료센터에서 임신 13주 미만인 참여자들을 모집하여 진행되었다. 이들은 허벅지에 부착된 가속도계를 통해 임신 삼분기마다 앉아 있는 시간, 저강도 신체 활동 시간, 하루 걸음 수를 측정 받았다.

연구 결과, 임신부들은 하루 평균 10.1시간을 앉아 있으며, 저강도 신체 활동 시간은 평균 4.6시간, 하루 걸음 수는 평균 6783보에 달했다. 좌식 시간이 적은 그룹의 임신·출산 건강 이상 발생률이 19%인 반면, 앉아 있는 시간이 긴 그룹과 매우 긴 그룹에서는 각각 42.3%와 41.6%로 나타났으며, 이는 두 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특히, 저강도 신체 활동 시간이 가장 긴 그룹의 건강 이상 발생률은 21.1%로, 활동량이 적은 그룹의 40.3%보다 낮았다. 또한, 하루 걸음 수가 중간 수준이거나 높았던 그룹에서도 각각 36.2%와 32.2%로, 걸음 수가 적은 그룹의 47.7%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하였다. 이러한 연관성은 중·고강도 신체 활동이나 임신 전 체질량지수(BMI) 등의 요인을 보정한 후에도 유의미하게 유지되었다.

연구팀은 "임신 중에는 반드시 격렬한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자주 움직이는 생활이 건강에 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를 통해 임신 건강 개선을 위한 전략으로 좌식 시간을 줄이고 저강도 신체 활동을 늘리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피력하였다.

따라서, 임신부들은 일상 생활 속에서 자주 움직이도록 노력하고, 가능한 한 많이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임신 중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건강 문제를 예방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