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박(아이스박스 케이크)은 2022년 투썸 플레이스에서 출시된 이후 4500만 개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독특한 소비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 아박은 차갑게 얼린 크림 케이크로, 수저로 떠서 먹는 방식이 특징이다.

아박의 기원은 미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20년대에 처음 언급된 이 디저트는 전기 냉장고의 보급과 함께 발전해 왔다. 그 당시 가정에 전기냉장고가 확산되면서, 미국인들은 신선한 과일과 우유를 장기 보관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와 함께, 아박은 이전부터 인기였던 디저트인 트라이플을 변형해 재탄생한 것이다. 트라이플은 크림, 과자, 과일 등을 층층이 쌓아 만든 디저트로, 냉장고에서 살짝 얼리면 아박의 독특한 식감을 즐길 수 있었다.

아박은 또한 제2차 세계대전 중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디저트로 자리 잡았다. 1930년대 후반, 대공황과 전쟁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미국인들은 남은 음식 재료를 활용해 아박을 만들어 먹었다. 생크림, 과자 부스러기, 초콜릿 가루보다는 남은 식자재를 활용한 경제적인 디저트로, 저렴한 계란과 젤라틴 같은 재료로 만들어져 가정에서 인기를 끌었다. 당시 가족들은 사치품으로 여겨졌던 과일을 아박으로 만들어 보관하는 방식으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했다.

1950년대에 접어들면서 제2차 세계대전 후 경제적 여유가 생기자 아박의 인기는 잠시 식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개인적인 취향과 창의력을 중시하는 Z세대에 의해 새로운 인기를 얻게 되었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틱톡과 유튜브에서는 다양한 레시피와 개인의 독창적인 아박 만들기 영상이 쏟아지고 있다. 이제 아박은 단순히 남은 과자를 활용하는 디저트가 아닌, 개성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변화하고 있다.

시장 내 아박의 성공은 그 범용성에 기인한다. 다양한 재료와 잘 어울리며, 만들기 간편한 특성 덕분에 많은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아박은 한국, 일본, 유럽 등 여러 지역에서 사랑받으면서 글로벌한 디저트로 성장하고 있으며, 그 매력은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