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의 60일 임시 휴전 합의 이후 아랍에미리트(UAE)의 국영 석유회사인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가 원유 구매자들에게 선적을 재개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해운사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는 데 신중을 기하고 있어 원유 수송이 정상화되기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ADNOC는 고객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페르시아만 다스·지르쿠섬 항구에서 원유 선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여러 장기 계약 구매자들도 이 같은 소식을 확인했으며, 회사는 모든 화물을 예정된 일정에 맞춰 인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구매자가 원유를 인수하지 않을 경우 계약 위반으로 간주되며, 이에 포괄적인 보상금 지급이 요구될 것이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추가로, 구매자가 선박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선박 지원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ADNOC 측은 관련 논평에 즉각 응답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의 빠른 정상화 가능성을 제기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전날 하루 동안 약 1250만 배럴의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음을 알려줬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중요한 경로로, 이전 전쟁 발발 전 하루 평균 2000만 배럴의 원유와 석유 제품이 이동했다.
그러나 해운사들은 여전히 통항에 주저하고 있는 모습이다. 덴마크 해운사 DS노르덴의 얀 린드보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회사가 선박을 다시 내보내고 싶어 하지만,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라며 "운항 재개가 신뢰를 높일 가능성은 있지만, 전반적인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발언했다. 그는 "작은 사건 하나로도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대한 뉴스가 전해지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의 기준인 브렌트유 8월물은 현재 배럴당 79.67달러로, 전주 대비 약 9% 감소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6.3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액시의 티아고 라세르다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태로 인해 브렌트유가 단기적으로 75~82달러 범위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있음을 전망했다. 그는 "주요 해운사들이 아직 운항을 재개하지 않았고, 보험료 또한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시장에서 정상화 속도에 대한 신중한 태도가 여전히 엿보인다"고 강조했다.
최근의 정치적 긴장 상황 속에서 해운사들과 원유 시장의 향방이 주목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에너지 가격 및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게 우려되고 있다.
"UAE 국영 석유회사, 원유 선적 재개…해운사들 신중한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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