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에서 '리본 베이비(Reborn Baby)'라는 아기 인형이 성인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인형은 최대 2만 파운드, 즉 약 3800만 원에 판매되며, 아기의 숨소리까지 구현하는 등 매우 사실적으로 만들어져 있다. 특히 이러한 인형은 유산을 경험한 여성들, PTSD, 알츠하이머, 치매와 자폐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위안을 제공하는 치유의 도구로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인형을 소유하는 여성을 향한 사회적 시선은 일부 긍정적이지 않다. 비싼 가격의 인형을 사는 것이 비이성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 인형들이 유산과 같은 아픔을 겪은 여성들에게 emotional comfort를 제공한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다. 영국 서퍽주에 거주하는 조 밀러는 여섯 자녀를 둔 어머니이자 리본 인형 아티스트로, 20개 이상의 리본 인형을 소장하고 있다. 그녀는 매번 인형을 받을 때마다 '박스 오프닝'이라는 특별한 의식을 치르며, 이를 통해 아기를 처음 보는 듯한 설렘을 느낀다고 밝혔다.

밀러는 '스몰 미라클스(Small Miracles)'라는 비영리 단체를 운영하며, 유산과 신생아 사망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리본 인형을 무상으로 전달하고 있다. 그녀는 "리본 인형은 단순한 장난감이 아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마음의 안식과 위로의 대상이다"라며 인형의 위안적 가치를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한 20대 여성이 리본 인형을 이용해 '가짜 출산' 사건으로 논란에 휘말린 일이 있으며, 이에 대한 밀러의 반응은 감정 이입과 이해를 요구하는 것이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같은 공개 인물조차 리본 인형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는 점은 이 같은 인형이 치유의 도구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사실적으로 제작된 아기 인형을 두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는 이들이 많아, 브라질에서는 이러한 인형의 공공장소 반입을 금지하는 법안까지 발의된 바 있다.

루이즈 가더드 크로울리 심리학 박사는 "인형을 돌보는 행위가 뇌에서 옥시토신과 도파민을 분비하여 안정감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돌보는 행동 자체가 위안을 준다"며 인형이 믿을 수 있는 치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리본 인형은 단순한 장난감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고통을 겪는 여성들에게 마음의 안식을 주는 소중한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인형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해당 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