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시드 전쟁이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다. 모든 선수들은 상금랭킹 60위 이내에 진입해야만 내년 시즌의 시드를 확보할 수 있는 상태이다. 만약 이 목표를 이루지 못한다면, 시드전이라는 불확실한 도전으로 내몰리게 된다. 이 과정에서 시드를 잃게 된다면 KLPGA 드림투어(2부 투어)에서의 생활이 강제되며, 최악의 경우 조기 은퇴라는 불운도 예상할 수 있다.

현재 KLPGA의 주목을 받는 대회는 S-OIL 챔피언십으로, 이 대회는 제주시 애월읍의 엘리시안 제주에서 개최되고 있다. 총상금 10억원의 이 대회는 10월 30일 시작되어 11월 2일 결과가 발표된다. S-OIL 챔피언십에서 상금랭킹 60위 이내에 드는 선수들은 내년도 시드와 함께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올해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금일 현재 황민정이 상금 1억6086만7960원을 기록하며 60위에 위치하고, 한빛나는 61위로 1억6049만5000원으로 37만2960원의 차이로 뒤쫓고 있다. 57위 조아연은 1억7043만7380원으로 이들과의 격차가 크지 않다. 조아연은 2019년 KLPGA 신인왕 출신으로, 통산 4승을 기록한 강자이지만 올해는 29개 대회에서 톱 10에 들지 못하며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이 외에도 여러 유명 선수들이 시드전 위기에 처해있다. 이소영은 현재 상금랭킹 68위로, 통산 6승의 기록에도 불구하고 시드를 잃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 27개 대회에 참가한 이소영은 단 한 차례도 톱 10 입상 소식을 전하지 못하며, 2022년 이후 우승을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 장수연 역시 상금랭킹 83위로, 1부 투어 잔류를 위해서는 S-OIL 챔피언십 우승이 필수적이다.

상금랭킹 60위에 들지 못할 경우, 선수들은 '지옥의 시드전'에 들어가야 하며, 이 과정에서 실패하면 드림 투어에서의 힘든 여정을 맞이해야 한다. 드림 투어와 점프(3부) 투어의 규모는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1부 투어와의 차이는 존재한다. 지난해 드림 투어의 상금왕은 황유나로, 21개 대회에서 3승을 거두었지만 상금은 5829만4042원에 불과했다.

KLPGA 투어에서의 생존을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 2023년 KLPGA 투어는 총 31개 대회가 열렸으며, 이 모든 대회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숙박비, 식비, 캐디비, 출전료 등 다양한 지출이 발생한다. 전지훈련과 레슨비, 연습 라운드 비용까지 고려하면 연간 수 억원의 지출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드림 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고 해도 수입이 적자일 수 있는 구조다.

KLPGA 시드전 예선은 11월 4일부터 7일까지 전남 무안CC에서 열릴 예정이다. 예선에서 통과한 선수들은 11월 11일부터 14일까지 본선에 진출하여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최종 순위를 결정하게 된다. 본선에서 25위 이내에 들면 내년 KLPGA 투어 대회에서 안정적인 참가를 보장받게 된다. 이러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선수들은 생존을 위한 마지막 기회를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