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에서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천마총 금관 모형이 미국의 여러 주요 토크쇼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의 ABC 방송의 지미 키멜, NBC의 세스 메이어스, CBS의 스티븐 콜베어 등 인기 토크쇼 진행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비꼬며 금관을 언급하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세스 메이어스는 '레이트 나이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특별 대우를 좋아하며 아시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카메라가 꺼지자마자 금관을 써볼 수 있냐고 묻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오래된 왕관을 쓰는 것은 예기치 못한 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트럼프는 왕실 대접을 간절히 원하며, 사실상 중국의 권위적 스타일을 부러워한다"는 발언을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에도 "왕 만세"라는 문구가 들어간 가짜 타임 표지를 소셜 미디어에 올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최근에는 미국 전역에서 그의 권위적 통치를 비판하는 '노 킹스(왕은 없다)'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미 키멜은 "트럼프가 방문하는 곳마다 각국이 그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 선물을 주고 있다"며 특히 한국에서의 금관 선물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미국의 '노 킹스' 시위를 목격하고 이렇게 화려하게 장식된 금관을 선물한 듯하다"며, "대통령이 얼마나 쉽게 조종당하는지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그는 웃으면서 "그냥 한국에 남아 왕 역할이나 해보면 좋겠다"는 언급을 했다.

스티븐 콜베어는 "한국인들이 트럼프에게 아부하라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그가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황금 왕관을 선물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하면서, 트럼프가 경주 힐튼호텔에서 햄버거를 주문하며 케첩을 과다 요구한 사건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정상 만찬에서 트럼프 맞은편에 앉은 캐나다 총리 마크 카니의 좌석 배치를 언급하며, 두 정상이 안 좋은 관계에 있다는 점을 인지시키기도 했다.

지미 팰런 또한 "트럼프가 아시아 방문의 최종 목적지인 한국을 찾았다"며 "그가 한국 대통령에게 던졌을 질문 중 첫 번째는 '당신은 어떤 악마 사냥꾼인가?'였을 것"이라는 농담으로 대화를 마무리했다. 이는 최근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겨냥한 유머로, 한국 문화와 현대 대중문화의 융합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