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가 '워라밸' 즉,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후, 그는 최근 자신의 수면 시간이 "대체로 2시간에서 길게는 4시간"이라고 공표했다. 이러한 발언은 그가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된 직후의 취임 일성으로 '워라밸'을 버릴 것이라고 한 데서 시작되었다. 그는 "일하고, 또 일할 것"이라는 각오를 보이며 업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14일 일본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근로시간 상한 규제 완화 방침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심신의 건강은 중요한 전제조건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근로 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근로시간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자신의 수면 시간이 짧은 것에 대해 "피부에도 좋지 않다"며, 육아와 일을 병행하면서 여가 시간을 즐기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상황이 이상적이라는 찬사를 덧붙였다. 이는 그가 자신의 생활 스타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과 동시에, 일 중독적인 생활을 고수하겠다는 의도도 포함되어 있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의 '워라밸' 포기 발언은 곧바로 논란을 야기했다. 그는 지난 7일 중의원 예산위원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새벽 3시부터 업무를 시작한 사실이 알려져 비판을 받았다. 그러자 그는 다음 날 "숙소에서는 구형 팩스만 있고, 답변서가 완성되지 않아 부득이하게 일찍 밖을 나섰다"며 비서관과 경호원, 운전사들에게 사과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신의 SNS에서 공식 행사가 없는 주말에는 숙소에서 업무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외출할 경우 경호원이든 운전사에게 폐가 된다"며, 개인적인 관리에 대한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그는 게시물에서 스스로 자른 머리가 남편의 웃음거리가 됐다는 일화도 공유하며, 일과 개인 생활의 균형을 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과 행동은 일본 사회에서의 근로문화에 대한 논의의 촉발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가 주장하는 근로시간의 유연성과 경영 방식의 실용성은 더 넓은 사회적 합의와 논의의 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워라밸'을 포기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국민의 삶의 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