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와 유럽 전역에서 중국산 토마토 수입이 급감하면서 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중국 신장 지역에서 생산되는 토마토의 이탈리아 수출량이 작년에 비해 무려 82% 감소하였고, 이로 인해 70만 톤의 토마토 페이스트가 재고로 쌓여 있는 상황이다. 이는 신장 지역에서 발생한 강제 노동 및 원산지 허위 표기와 같은 심각한 문제들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몇 년 간 신장 지역에서는 토마토 재배와 가공이 대폭 증가했으나, 서유럽 국가로의 수출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토마토 뉴스'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중국의 토마토 페이스트 수출량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 하락했으며, 그 중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67%, 이탈리아 수출은 76% 감소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이탈리아로의 중국산 토마토 수출액은 고작 1300만 달러에 불과하여, 지난해의 7500만 달러에 비해 82%나 줄어들었다.
중국은 신장을 저비용의 토마토 페이스트 생산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지만, 지난해 1100만 톤의 토마토 페이스트 생산량을 기록한 이후로, 올해는 유럽의 수요 감소로 인해 생산량이 370만 톤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중국의 토마토 페이스트 재고는 60만에서 70만 톤에 달하며, 이는 약 6개월 치 수출량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와 같은 수요 감소의 배경에는 신장 지역의 강제 노동 문제와 일부 이탈리아 기업의 원산지 허위 표기 의혹이 자리잡고 있다. 위구르족을 포함한 노동력 동원이 문제가 되면서, 미국은 2021년 신장산 토마토 페이스트의 수입을 금지했다. 지난해에는 강제 노동과 관련된 토마토 제품이 유럽에서 이탈리아산으로 판매되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따라 유럽 소매업체들은 강제 노동 문제를 우려해 이탈리아의 토마토 가공업체들에게 중국산 사용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이탈리아 최대 농어민 협회인 '콜디레티'는 자국산 토마토보다 두 배 이상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토마토에 대항하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신장 지역의 강제 노동 의혹에 대해 "반중 세력에 의해 조작된 거짓말"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탈리아의 토마토 가공업체 '무티 SpA'의 CEO인 프란체스코 무티는 이러한 상황을 "중요한 승리"로 해석하며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이탈리아와의 무역 감소가 장기적으로 신장 지역 경제와 중국 농업 전반에 미칠 영향은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따라서 이탈리아의 중국산 토마토 수입 회피는 단순한 소비자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 사회에서의 도덕적 원칙과 관련된 복잡한 이슈로 여겨지며, 앞으로의 글로벌 식품 유통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 중국산 토마토 수입 급감...위구르 강제 노동 문제의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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