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버거킹이 골드만삭스에 매각된 것이 확인되었다. 일본의 대표 경제 신문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의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700억엔, 즉 약 6600억원에 비케이(BK) 재팬 홀딩스를 인수할 예정이다. 기존 매각 주체는 홍콩의 투자펀드인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AEP)이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2028년까지 일본 버거킹의 매출을 현재의 3배인 1200억엔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골드만삭스는 버거킹의 간판 메뉴인 '와퍼'를 앞세워 국내 2위 브랜드인 '모스버거'를 추월하는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모스버거는 2028년 3월 결산 기준으로 매출 목표를 1080억엔으로 잡고 있으며, 지난 3월 결산 당시 매출은 961억엔에 달했다.

또한, 골드만삭스는 매출 증대를 위해 2028년까지 버거킹의 점포 수를 현재의 2배인 600개로 늘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일본의 주요 버거 체인 점포 수는 맥도날드가 3005개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모스버거가 1311개로 2위를, 이어 버거킹이 308개, 롯데리아가 162개, 프레시니스 버거가 155개에서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일본 내 버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버거킹은 1993년에 일본 시장에 진출한 이후로 여러 번의 소유권 변화를 겪었다. 2001년에는 일본 시장에서 철수했으나, 2007년에는 롯데와의 합작을 통해 재진출하였다. 이후 2010년에는 롯데리아가 운영하는 형태로 시장에 다시 등장했다. 이번 인수로 버거킹은 여섯 번째 소유주를 맞게 되며, 해외 대형 투자 기관들의 관심을 한층 더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의 이러한 계획은 일본의 패스트푸드 시장에서 더욱 치열해지는 경쟁 상황과 맞물려 있다. 특히 건강과 웰빙 트렌드가 강조되는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전통적인 패스트푸드 메뉴의 인기가 일정 수준 감소하는 경향이 있음을 감안할 때, 골드만삭스가 어떠한 창의적 마케팅과 프랜차이즈 전략을 구사할지 주목된다.

이승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