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전역이 축제 분위기로 물들고 있다. 미스 멕시코, 파티마 보쉬(25)가 21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미스 유니버스 2025'의 왕관을 차지하며 우승했다. 준우승은 미스 태국, 프라비나 싱(29), 3위는 미스 베네수엘라, 스테파니 아바살리(25)가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정식 개막 전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대회 개막을 앞둔 지난 4일, 조직위 고위 관계자인 나와트 아타라그라이실 태국담당 이사가 예비행사에서 참가자들에게 “당신은 멍청이”라는 막말을 퍼부으며 논란이 일었다. 이 발언의 피해자는 바로 미스 멕시코인 보쉬였다. 보쉬는 이 관계자의 공격에 맞서 단호하게 대처했다. 동료 참가자들과 함께 현장을 떠나면서 "이사의 행동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우리는 힘 있는 여성이고, 이 대회는 우리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무대"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보쉬의 용감한 행동은 멕시코 전역에서 찬사를 받았다. 멕시코의 첫 여성 대통령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은 보쉬에게 "여성이 공격에 맞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모습은 모든 이에게 본보기가 된다"고 언급하며 격려했다. 이 사건은 보쉬에게 힘을 실어주었고, 우승으로 그 명예가 회복되자 멕시코에서는 축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보쉬가 불공정한 상황에 맞서 목소리를 낸 것을 좋아한다. 여성이 목소리를 내고 참여할 때 더욱 아름답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며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보쉬의 고향인 비야에르모사에서는 수천 명의 주민이 야구장에 모여 대회 생중계를 시청하고, 보쉬의 우승을 축하하는 불꽃놀이와 함께 밤새 파티를 이어갔다. 그녀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잃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미스 유니버스가 되고 싶다. 대회의 본질을 조금은 변화시킨 미스 유니버스로 기억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보쉬의 우승은 단순한 미인대회의 결과를 넘어서, 여성에게 힘을 주는 강력한 메시지로 해석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가며 성 평등과 여성의 권리를 대변하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