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비자들은 1년 후 인플레이션 전망을 3.2%로 유지하며, 지난 달과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1월 소비자 기대 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3년 후와 5년 후의 인플레이션 전망 역시 각각 3%로 고정됐다. 이와 함께 고용 전망은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개선세를 보였다.

12개월 내 실직 가능성을 걱정하는 소비자의 비율은 13.8%로, 지난 달 대비 0.2%포인트 감소하며 지난해 12월 이후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발적 퇴사 확률도 17.7%로 떨어지며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실업률이 1년 후 더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42.1%로, 10월의 42.5%에서 소폭 하락하였다. 또한, 직장을 잃었을 경우 3개월 내에 새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7.3%로 증가했지만, 12개월 평균치인 49.8%보다 여전히 낮은 수치이다.

반대로, 가계의 재정 상황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재정 상태가 1년 전보다 나빠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39%로,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향후 3개월 내에 부채 상환에 실패할 가능성은 13.7%로, 최근 12개월 평균 13.3%를 초과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례 회의에서 금리 결정을 위한 중요한 기준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노동 시장의 둔화 우려로 인해, Fed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여전히 물가 상승률이 Fed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고 있어 추가 완화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위원들도 있다. 특히, 이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장기적으로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어, 경제 전망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고 있다.

뉴욕 연은은 "가계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단기 및 중장기적으로 변동이 없었으나, 현재와 미래의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은 더욱 부정적으로 변화했다"고 진단했다. 이는 가계가 경제 전반에 대해 느끼는 불안감과 연결되어 있으며, 향후 경제 회복의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재정적 어려움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가 향후 경제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