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와 관련하여, 카이 베그너 베를린 시장이 전력 공급이 중단된 시간에 연인과 테니스를 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베그너 시장은 정전이 발생한 지난 3일 오후 1시부터 1시간 동안 베를린 외곽에서 테니스 경기를 했다고 한다. 이번 정전 사태는 극좌 단체의 방화로 인해 발생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최전선에서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에서 시장이 개인적인 일정으로 외출한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정전은 같은 날 오전 6시 40분에 시작되었으며, 전력 당국은 낮 12시 46분에 전력 공급 재개 시점을 알 수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 베그너 시장은 테니스를 하는 것을 선택했고, 이러한 결정은 발표 이후 시민들의 반발을 샀다. 정전 사태는 베를린 남서부 약 4만 5000가구에 영향을 미쳤으며, 이로 인해 대중교통과 통신이 마비되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시민들은 체육관 등 임시 대피소에 머물러야 했다.
베그너 시장은 처음에 언론의 질의에 대해 "사무실에서 업무를 조율하고 있었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이후 그가 테니스를 친 시간과 장소가 밝혀지면서 해명을 번복해야 했다. 그는 "머리를 식히고 싶었다"는 새로운 주장을 했으며, 이 또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테니스 상대방은 베를린 교육장관이자 그의 연인인 카타리나 귄터뷘슈로 알려졌다. 이러한 개인적 스캔들이 정치적인 환경에서 주목받게 되면서, 주요 정치적 반대 세력들은 베그너 시장에게 사퇴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시장으로서 베그너는 현재 오는 9월 시의회 선거에서 연임을 노리고 있는 상황인데, 이러한 논란이 그의 정치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일간지의 보도에 따르면, "테니스 1시간이 베그너의 정치적 경력에 상당한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 진영에게는 유리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정전 사태는 베를린 남서부 리히터펠데 열병합발전소에서 발생한 고압 송전 케이블 화재로 인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프랑크푸르트와 베를린 간의 대규모 전력이 차단됐다. 극좌 단체 '불칸그루페'는 이 사건과 관련하여 "정전이 아닌 화석연료 경제가 이번 행동의 목표였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는 단체의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불칸그루페는 지난 몇 년간 여러 차례 방화 사건에 연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독일 연방 검찰은 이 단체를 테러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이처럼 베그너 시장의 개인적인 선택과 극좌 단체의 범행이 겹치며 생긴 정전 사태는 그가 정치적으로 안정된 상황에서 연임을 노리는 데 큰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베그너 시장이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베를린 시장, 정전 중 테니스 중 이슈로 연임에 위기 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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