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정부의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에서 극우 및 인종주의와 관련된 표현들이 발견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토안보부와 백악관은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공동 채용 광고에 "우리는 우리의 집을 되찾을 것"이라는 문구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문구는 백인 우월주의 단체인 프라우드 보이스(Proud Boys)가 즐겨 부르는 노래의 제목과 동일하여, 해당 광고를 클릭할 경우 노래의 후렴구가 재생되기도 한다. 이 노래는 위험한 백인 우월주의자의 범죄 사례 속에서도 사용된 바 있어, 보다 심각한 맥락을 지니고 있다.
또한, 백악관은 최근 소셜 미디어 엑스(X) 계정에서 그린란드 국기를 배경으로 한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서는 왼쪽에 맑은 날씨의 백악관이, 오른쪽에는 중국과 러시아의 이미지를 배치한 뒤 "어느 쪽인가, 그린란드인이여?"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 질문은 백인 우월주의자의 입문서라고 할 수 있는 '어느 쪽인가, 서구인이여?'("Which Way, Western Man?")와 유사하여 패러디로 해석되고 있다. 같은 게시물에 등장한 "어느 쪽인가, 미국인이여?"라는 문구 역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외에도 백악관은 지난해 신년 전야에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역이민"(remigration)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으며, 이는 유럽의 극우 단체들이 비(非)백인 이민자를 추방하기 위해 썼던 용어로 비판받고 있다. 특히 이 게시물은 독일의 극우 정당인 대안당(afD)과 그 네오나치 성향 의원들에 의해 공유되기도 했다.
지난 날 고용노동부는 "하나의 조국, 하나의 민족, 하나의 유산"이라는 자막이 포함된 영상을 게시했으며, 이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독일어 구호인 "하나의 민족, 하나의 제국, 하나의 지도자"를 연상시키는 표현으로 여겨진다. NYT는 이런 표현들이 일반인에게는 애국심이나 민족주의로 해석될 수 있지만, 극우 이념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는 기호나 암호처럼 통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헌터 칼리지의 사회학자 제시 대니얼스는 "(극우 성향의) 사람들은 이제는 공직에 나와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며, 과거에는 인터넷의 어두운 구석에 숨어 있었던 사람들이 이제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는 미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로, 지금도 진행 중인 논란으로 보인다.
미 정부의 공식 계정에서 발견된 극우 및 인종주의적 표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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