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이민 단속 정책 아래, 이민세관단속국(ICE)과 세관국경보호국(CBP)와 계약을 체결한 기업들이 220억 달러(약 31조4952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계약에는 컨설팅 회사와 기술 기업뿐만 아니라 전세기 운영 업체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 운영하는 기업들도 포함되어 있다.

특히, '피셔 샌드 앤 그래블'이라는 업체가 가장 큰 수익을 기록하였으며, 공화당의 주요 기부자인 토미 피셔가 이끄는 이 회사는 CBP와 미국 남부 국경의 장벽 일부 건설 계약을 체결하여 지난해 7월 이래 6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계약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ICE와 CBP의 지출이 급증한 결과로 볼 수 있다.

ICE 관련 계약을 통해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기업 중 하나는 'CSI 에비에이션'으로, 이 업체는 ICE에 전세기를 제공하는 중개 사업을 수행하며 지난해 1월 이후 12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따냈다. 또 다른 주요 기업인 딜로이트는 ICE와 CBP로부터 1억 달러 이상의 신규 사업을 수주했다. 이는 특히 '법 집행 및 단속·추방 작전을 위한 집행 시스템 및 분석'에 대한 추가 자금을 포함하여, ICE의 표적화 작전 부서를 위한 인터넷 조사 및 데이터 분석 지원 서비스와 관련된 자금도 포함된다.

팔란티어는 지난해 1월 이후 ICE와의 계약을 통해 8100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맡았으며, 자진 추방 추적에 필요한 운영체제를 개발하기 위한 3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였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는 그동안 이민에 대한 회의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며, 필요한 도구와 시스템을 정부에 제공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ICE와 CBP의 예산은 급속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7월 통과된 '크고 아름다운 법안(big beautiful bill)' 이후, ICE의 계약 지출은 이전 6개월 간 15억 달러에서 37억 달러까지 두 배 이상 상승했다. CBP 또한 민간 부문 계약업체에 대한 지출을 지난해 하반기에 7배나 증가시키며, 단 한 달 만에 20억 달러에 가까운 계약을 체결했다.

이처럼 이민 단속 정책에 대한 기업들의 수익 추구가 증가하면서, 이와 관련된 논쟁과 사회적 논의도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또한 이러한 기업들은 사회적으로도 큰 논란을 일으키며 각계의 비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