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방송 인터뷰를 통해 미국과의 경제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부정하며 양국 간 미래에 밝은 전망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미국이 경제 패권을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현재 상황에서는 경제 분야에서 긍정적인 미래를 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라브로프 장관의 발언은 최근의 외교적 긴장과 관련이 깊다. 앞서 러시아의 고위 인사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식된 이후 양국 간 경제 관계가 상당 부분 복원될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은 러시아의 핵심 산업인 에너지 부문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하나 더 부과하고 있어, 상황 전개가 어떻게 달라질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복귀 이후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초청하여 회담을 가진 경험이 있지만, 그와 동시에 미국은 여전히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이 브릭스(BRICS) 국가들의 통합을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통해 미국이 자국의 경제 패권을 강화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릭스는 러시아,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주요 개발도상국들이 참여하는 다자 협의체로, 이들 국가는 기존의 서방 주도 경제 질서에서 벗어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
그는 “미국은 브릭스 통합 과정에 인위적인 장애물을 만들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브릭스 국가들과 금융, 경제, 물류 분야에서 보다 안전하고 보호된 협력 경로를 찾아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적인 경제 환경에서 러시아가 어떻게 스스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지가 앞으로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언은 국제 사회에서의 경제적 및 정치적 동향과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러시아가 직면한 도전과제들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미국과의 관계에서 기대할 수 있는 부분과 함께, 러시아는 블릭스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셈이다.
러시아 외무장관, 미·러 경제 관계에 대해 부정적 전망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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