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란 사태 이후 호주의 연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일각에서는 다 쓰고 버린 폐식용유를 대체 연료로 활용하려는 위험한 시도들이 나타나고 있다. 호주 퀸즐랜드주의 설비 전문가인 브루스 던은 폐식용유를 정제하여 연료로 재활용하는 방법을 담은 유튜브 영상을 공개, 해당 영상이 조회수 140만회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이 방법은 사용한 식용유를 기름통과 필터 등을 통해 걸러낸 뒤, 경유와 5:5 비율로 혼합하여 대체 연료를 만드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 방식은 기계식 연료 펌프가 장착된 구형 디젤 차량에서만 적용 가능하다는 점이 주의 요망사항이다. 던은 "한 번 주유하는 데 약 500호주달러(약 52만원)가 소요된다. 리터당 3.15달러(약 3300원)라는 가격은 사실상 강도에 가까운 수준"이라며 고통을 토로했다.
호주에서 연료 가격이 급등한 이유 중 하나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연료 공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빈곤한 연료 가격으로 인해, 빅토리아주의 한 운송업체는 트럭 한 대를 가득 채우는 데 약 3000호주달러(약 312만원)가 드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시드니에서는 주차된 트럭에서 연료 몇 백 리터를 빼내는 절도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호주는 매일 약 4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생산하는 대표적인 산유국이지만, 정제 시설이 부족해 인근 아시아 국가에 의존하고 있다. 이로 인해 다른 산유국보다 석유 가격의 급등에 더욱 취약한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국제 에너지 기구(IEA)에서는 이번 사태를 "석유 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급 차질"로 평가하고 있다.
바이오디젤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그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호주 연방 정부는 바이오디젤을 최대 5% 혼합한 연료만 허용하고 있으며, 생산 원가는 아직도 리터당 약 2.2호주달러(약 2300원)에 달한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안기는 수치이다.
자동차 전문가인 데이비드 매코언은 폐식용유로 만든 연료가 화재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최신 차량의 경우 정교한 제어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어, 규격에 맞지 않는 연료를 주입하면 엔진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신중을 기해야 하며, 대체 연료 사용에 대한 안전성과 실효성에 대한 과학적 검증을 요구해야 할 시점이다. 이는 단순한 경제적 위기 상황을 넘어서, 장기적으로는 환경에도 큰 영향을 끼칠 사항이기 때문이다.
호주, 폐식용유를 연료로 활용하려는 위험한 시도…연료 가격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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