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부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는 일부 외국 선박 현황에 대해 언급하며, 그 통항 조건은 아직 공식적으로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은 9일 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동전쟁 대응본부' 일일 브리핑에서 이러한 내용을 전달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는 여전히 많은 유조선과 화물선들이 고립되어 있는 상황이다. 해당 지역에서 통항하는 외국 선박의 통행 조건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정부가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양 실장은 "호르무즈 통상과 관련하여 외교부가 이란과 미국과의 협의를 진행 중이며, 해양수산부가 선사들과 논의하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특별한 진전은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추가적으로, 현재 한국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할 수 있는 가능성 역시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중동 내 긴장감은 국제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최근 미국과 이란 간의 2주 간 휴전 합의로 인해 국제유가는 급락한 뒤, 다시 오름세에 접어들었다. 산업부의 발표에 따르면, 브렌트유 가격은 7일 배럴당 109.27달러에서 휴전 소식에 8일 94.75달러로 하락했으나, 9일에는 96.75달러로 다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석유 가격은 지난달 27일 시행된 '2차 최고가격제' 이후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이 각각 8.8%, 8.6% 오르며, 현재 휘발유는 리터당 약 1979.85원, 경유는 1971.59원이다. 양 실장은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 언급했으나, 아직 그 수준에는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동 전쟁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수액제 포장재, 주사기류 및 의료용 장갑 등은 평시 재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수액제 포장재의 경우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를 취하였으며, 대체 공급책도 추진하고 있다. 김의중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은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및 조선 관련 소재에 대해서는 현재 큰 공급 차질이 없으며, 관련 원료의 수급 상황도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산업부는 페인트의 경우 평시 재고는 유지되고 있으나 원료 가격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공급 감소 우려가 존재한다며, 이에 따라 화학물질 등록 시 필요한 시험 자료를 간소화하여 수입 절차를 단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부 "호르무즈 해협 통행 외국 선박 조건 미확인…통상 협의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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