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장 앞에서 총격 사건을 벌인 콜 토마스 앨런(31)에 대한 주위의 반응은 충격적이다. 앨런은 지인들에 의해 "수줍고 내성적인 성격의 착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어, 그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은 이해할 수 없는 일로 여겨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해당 사건을 두고 "미친 세상"이라며 앨런을 반기독교적 인물로 규정했다.
앨런은 캘리포니아주 토런스 출신으로, 명문 칼텍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지난해에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도밍게즈힐스 캠퍼스에서 컴퓨터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동급생인 에이드리언 코스탄티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유독 더 괴짜였지만, 다정하고 좋은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또 다른 동문인 쉴라 머시는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이었지만 정말 착한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
앨런은 대학 시절 펜싱팀에 소속되었고, 교회에서 성경 공부 및 기도 모임에도 참여하는 등 신앙 활동을 활발히 했다는 점에서, 그가 전혀 예상치 못한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은 더욱 놀랍다. 그의 신앙 동료인 엘리자베스 털린든은 그가 강한 복음주의 기독교 신앙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건의 전말을 들여다보면 앨런은 다소 이중적인 삶을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앨런은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과거 10월에 권총을, 지난해 8월에는 산탄총을 구입하였으며, 범행 몇 주 전에는 만찬이 열리는 워싱턴 D.C의 힐튼 호텔에서 숙소를 예약했다. 가족에게는 취업 면접을 보러 간다고 말하며 호텔로 향하는 기차를 탔다.
그가 25일 밤 만찬장 앞에서 진입을 시도하던 중 비밀경호국(SS) 요원들에게 제압당했으며, 범행 직전 가족에게 보낸 성명서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고위 관료들이 타깃으로 선정된 사실이 확인됐다. 그는 연방공무원에 대한 공격 및 총기 발사, 살인 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친 세상에 살고 있다"며 경악을 표명했다. 또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앨런의 선언문이 반기독교적 성향을 드러내고 있으며, 그가 오랜 시간 동안 종교에 대한 깊은 증오를 품고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착한 사람으로 여겨졌던 개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배경을 일각에서 궁금해하게 만들고 있다. 과연 그가 품었던 내면의 갈등은 무엇이었는지, 우리 사회가 이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대응해야 할지에 대한 질문이 남는다.
"착하고 조용한 사람이 범죄자가 되다"…백악관 만찬 총격 사건의 이중적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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