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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보고서, 일자리가 돌아오자 금리의 열쇠는 물가로 넘어갔다

서학개미 투자포럼 편집팀 ·

11월 6일 기준 경제지표 읽기. 고용보고서의 최근 흐름과 그 숫자가 나스닥·금·국채금리에 닿는 경로, 그리고 확인할 날짜를 정리했습니다.

미국 고용보고서, 일자리가 돌아오자 금리의 열쇠는 물가로 넘어갔다

미국 고용보고서, 일자리가 돌아오자 금리의 열쇠는 물가로 넘어갔다

미국 기업들이 10월에 다시 사람을 뽑았습니다. 연준이 멈춰 설 이유 가운데 「고용이 약하다」는 이번 발표로 지워졌고, 남은 이유는 유가와 물가입니다.

투자 참고용 · 작성 2026년 11월 06일 23:00 KST · 자료 2026-11-06 23:00 기준

미국 기업들은 10월에 일자리 16만5천 개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노동통계국(BLS)이 한국시간 6일 밤 22:30에 내놓은 비농업 고용입니다. 시장이 예상한 6만5천 명을 두 배 넘게 웃돌았습니다.

9월에는 2만9천 명에 그쳤습니다. 한 달 사이 채용 속도가 다섯 배 넘게 빨라졌습니다. 실업률도 4.2%에서 4.1%로 내려왔습니다. 시장은 4.2% 그대로를 예상했습니다.

미국 주식을 들고 자는 사람에게 이 발표가 주는 답은 이렇습니다. 미국 경기가 꺾인다는 걱정은 한 달 더 뒤로 밀렸습니다. 그 대신 연준이 금리를 멈출 근거 하나가 사라졌습니다. 나스닥과 S&P500, 미국 국채금리의 다음 방향은 이제 고용이 아니라 다음 주 화요일 물가 발표가 쥡니다.

9월 2만9천 명에서 10월 16만5천 명으로, 기업의 채용은 무엇이 달라졌나

올해 미국 기업의 채용은 들쭉날쭉했습니다. 2월에 일자리가 15만6천 개 줄었다가 3월에는 21만4천 개 늘었습니다. 한 달 숫자로 방향을 정하면 다음 달에 뒤집히는 해였습니다.

여름에는 기업들이 채용에서 손을 뗐습니다. 6월에 3만1천 명을 뽑는 데 그쳤고, 7월에는 오히려 1만 명이 줄었습니다. 올해 고용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달이 벌써 두 번입니다.

그 흐름이 가을에 끊겼습니다. 8월부터 10월까지 석 달을 묶으면 한 달 평균 10만9천 명꼴입니다.

그 앞 석 달인 5~7월 평균은 2만8천 명이었습니다. 여름에 비워 둔 자리를 기업들이 가을에 메우고 있습니다.

일하려는 사람 쪽 사정도 같은 방향입니다. 실업률은 2월 4.4%에서 시작해 여름 사이 4.1%까지 내려왔습니다. 9월에 4.2%로 잠깐 올랐던 것을 10월에 되돌렸습니다.

몸값은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노동자의 시간당 임금은 7월과 9월에 전월보다 0.1%씩만 올랐습니다. 10월 시장 예상은 0.3%였습니다.

사람은 뽑되 임금은 크게 올려 주지 않는 시장입니다. 연준으로서는 고용이 버티면서도 임금에서 시작되는 물가 압력은 크지 않은 조합을 보고 있습니다.

해고는 줄었는데 새 일자리를 찾는 데는 왜 더 오래 걸리나

미국 기업들은 사람을 내보내지도 않고 있습니다. 10월 26일 주간에 실업수당을 처음 신청한 사람은 18만9천 명이었습니다. 최근 8주 가운데 가장 적었습니다.

이 발표는 하루 전인 11월 5일에 나왔습니다. 시장은 19만6천 명을 예상했고, 예상과의 차이는 최근 여섯 번 가운데 가장 컸습니다. 해고가 줄었다는 신호를 하루 뒤 고용보고서가 채용 쪽에서 받쳐 준 모양새입니다.

이미 일자리를 잃은 사람의 사정은 다릅니다. 실업수당을 이어서 받는 사람은 171만8천 명으로 한 주 전보다 2만3천 명 늘었습니다.

두 숫자는 서로 부딪히지 않습니다. 하나는 새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고, 하나는 아직 새 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입니다.

기업은 지금 있는 사람을 지키고, 새로 들어오려는 사람에게는 문을 천천히 엽니다. 해고가 적고 재취업이 더딘 노동시장은 급랭보다는 숨 고르기에 가깝습니다.

일자리는 늘었는데 미국 가계의 마음은 왜 바닥에 있나

미국 가계는 9월에도 지갑을 열었습니다.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8% 늘었습니다. 시장 예상 0.3%를 크게 넘었습니다.

마음은 반대로 갔습니다. 미시간대가 10월 초 내놓은 소비자심리지수는 46.3으로, 최근 8번 가운데 가장 낮았습니다.

두 지표는 재는 대상이 다릅니다. 소매판매는 계산대를 실제로 지나간 돈이고, 소비자심리는 설문에 답한 기분입니다. 시기도 9월 판매와 10월 설문으로 한 달 어긋나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이어 볼 수 있습니다. 가계는 불안하다고 말하면서도 돈을 썼고, 기업은 그 수요를 보고 10월에 사람을 다시 뽑았습니다. 심리를 끌어내린 후보로는 고유가와 고금리가 꼽힙니다.

이 엇갈림은 오늘 밤 한 번 더 시험대에 오릅니다. 한국시간 7일 0시에 미시간대 11월 예비치가 나옵니다. 시장 예상은 48.1입니다. 함께 나오는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난번 4.7%였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를 4.95%까지 끌어내린 힘은 어디서 왔나

미국 국채금리는 한 달 사이 크게 내려왔습니다. 10월 초 5.3046%까지 치솟았던 10년물 금리가 4.95%로 약 0.35%포인트 떨어졌습니다.

금리를 끌어내린 것은 경기 침체 공포가 아니었습니다. 물가 압력이 누그러지고 연준이 방향을 틀 수 있다는 기대였습니다. 그 기대의 연료가 유가입니다.

이번 주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했습니다. 예산권을 쥔 하원을 민주당이 가져가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의 전쟁을 길게 끌기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힘을 얻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고 민주당과 협력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 금융시장이 민주당 압승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70달러대까지 내려갈 여지가 있다고 봤습니다.

경기 쪽 숫자는 오히려 버티고 있습니다. 10월 ISM 제조업지수는 55.5로 예상 54.5를 넘었습니다. 50을 넘으면 공장 경기가 넓어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 구도에서 오늘 고용 숫자는 금리 하락의 편이 아닙니다. 일자리가 약해서 금리가 내려간다는 이야기는 이번 발표로 설 자리를 잃었습니다. 금리 하락은 이제 유가와 물가라는 한 다리로 서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12월이 이번 국면의 마지막 금리 인상이 될지를 따지고 있습니다. 강한 고용은 연준에게 서둘러 멈출 이유를 주지 않습니다. 멈추게 할 수 있는 것은 물가 하나입니다.

나스닥과 S&P500은 같은 고용 숫자를 어떻게 다르게 받나

고용 호조는 주식에 두 얼굴로 옵니다. 기업이 사람을 뽑는 것은 장사가 된다는 신호이고, 동시에 연준이 금리를 높게 둘 핑계가 됩니다.

최근 24번의 고용보고서를 발표 직후 1분봉으로 재 보면 S&P500은 방향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익 기대와 금리 부담이 서로 지워집니다. 나스닥100은 고용이 좋을수록 조금 밀리는 쪽이었고, 금은 내리는 쪽이 뚜렷했습니다.

같은 창에서 나스닥100은 발표 직후 1분에 중앙값 0.27% 움직였고, 큰 날에는 1.07%까지 흔들렸습니다. 레버리지 상품을 든 독자라면 중앙값보다 이 꼬리를 기억해 둘 만합니다.

주말 아침 잔고를 여는 독자에게 중요한 것은 그 1분이 아닙니다. 오늘 숫자는 경기 걱정을 덜어 S&P500의 아래를 받치고, 금리 하락 기대를 덜어 나스닥의 위를 누르는 쪽으로 작동합니다. 두 힘 가운데 어느 쪽이 이길지는 국채금리가 정합니다.

다음에 볼 날짜

발표한국시간직전 → 예상이 발표가 가를 질문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11월 예비11월 7일(토) 00:0046.3 → 48.1일자리가 늘어난 달에 가계의 마음도 바닥에서 올라오나
소비자물가(CPI) 10월 전월비11월 10일(화) 22:300.6 → 0.3유가 하락이 물가 숫자에 실제로 닿았나
근원 CPI 10월 전월비11월 10일(화) 22:300.3 → 0.2금리 하락 이야기의 남은 다리가 버티나
생산자물가(PPI) 10월 전월비11월 13일(금) 22:301.3 → 0.4기업이 치르는 원가 부담이 꺾였나
소매판매 10월 전월비11월 17일(화) 22:300.8 → 예상 미정채용이 살아난 달에 가계 지출도 이어졌나

오늘 고용보고서가 바꾼 것은 하나입니다. 미국 경기가 식어서 금리가 내려간다는 이야기는 끝났고, 금리가 내려갈 이유는 유가와 물가만 남았습니다. 11월 10일 근원 CPI 전월비가 예상대로 0.2에 머물면 국채금리 하락은 근거를 지키고, 0.3 이상이 나오면 강한 고용과 겹쳐 10년물이 다시 5% 쪽으로 밀려 올라갈 압력이 커집니다. 일자리는 이미 답을 냈고, 이제 질문을 쥔 쪽은 물가입니다.

이 글은 투자 참고용이며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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