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센스 혈당측정기, 시험지 팔던 미국 회사가 센서도 판다

11월 4일 잠정실적을 발표한 아이센스. 매출 82%를 차지한 자가혈당측정 사업에서 출발해, 인수한 미국 회사의 판매망으로 연속혈당 센서를 공급하는 과정을 짚습니다.

2026년 11월 4일 아이센스(099190)는 10.69% 하락한 15,710원, 거래량 223,517주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연결 잠정실적을 발표한 이 회사의 익숙한 제품은 손끝의 피를 묻히는 혈당측정 시험지입니다.
이제는 몸에 붙이는 센서도 팝니다. 더 눈에 들어오는 변화는 판매 경로입니다. 혈당측정기를 팔던 미국 회사를 인수했는데, 그 회사 이름이 영국의 연속혈당측정 제품 보험 등재에 등장합니다.
아이센스의 센서 사업은 새 물건을 만드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기존 혈당측정 사업에서 확보한 해외 판매망에 새 제품을 올리는 확장입니다.
아이센스 매출 82%는 아직 시험지 방식입니다
혈당측정기에 꽂는 작은 시험지는 한 번 쓰고 바꿉니다. 손끝에서 낸 소량의 피를 시험지에 묻히면 측정기가 값을 읽습니다. 아이센스가 만드는 자가혈당측정 제품, BGM은 측정기와 이 소모품이 한 벌입니다.
2025년 제품별 매출은 BGM 82%, 병원용 현장진단 제품인 POCT 12%, 연속혈당측정 제품인 CGM 6%였습니다. 몸에 붙이는 센서로 사업을 넓혔지만, 판매의 큰 몫은 여전히 피를 묻혀 재는 제품에서 나옵니다.
여기까지 오는 데는 시간을 줄이고 피를 덜 쓰게 하는 기술이 필요했습니다. 2003년 출시한 케어센스는 채혈량 0.5㎕, 측정시간 5초를 특징으로 내세웠습니다.
출발은 대학 연구실이었습니다. 남학현 사장은 2014년 이투데이 인터뷰에서 “1992년부터 연구를 시작했고 2000년도에 총 8명으로 회사를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광운대 차근식 교수와 함께 수행한 정부 국책과제 연구가 공동창업으로 이어졌습니다.
연구 성과가 구매로 이어진 과거 사례도 있습니다. 남 사장은 같은 인터뷰에서 2010년 뉴질랜드 PHARMAC이 3년간 아이센스 혈당스트립에 의료보험을 적용한 일을 회고했습니다. 기술력과 가격으로 경쟁 입찰에서 계약을 얻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아이센스는 케어센스라는 자체 브랜드와 다른 기업의 브랜드로 납품하는 OEM·ODM을 함께 운영합니다. 공개 파트너에는 아가매트릭스, ARKRAY, CVS Pharmacy, embecta, 한독, LifeScan, Sanofi가 있습니다. 소비자가 제품을 사는 이름과 제조사 이름이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시험지를 바꾸던 손이 센서를 교체합니다
케어센스 에어는 한 번의 혈당값보다 시간에 따른 변화를 보여 줍니다. 몸에 붙인 센서가 15일 동안 5분마다 측정하고, 사용자는 혈당 추세를 그래프로 봅니다. 센스365로 건강관리자와 데이터를 나눌 수도 있습니다.
시험지를 쓰는 제품은 피를 묻혀 측정할 때의 값을 알려 줍니다. 센서는 측정 사이의 흐름까지 이어서 보여 줍니다. 사용자가 숫자를 확인하는 데서 건강관리자가 함께 변화를 살피는 데로 제품의 쓰임이 넓어졌습니다.
소모품을 교체하는 구매 방식은 센서에도 남아 있습니다. 카카오헬스케어 파스타 판매 페이지는 케어센스 에어를 15일용 1개, 30일용 2개, 90일용 6개로 묶어 판매합니다. 오래 사용하려면 교체할 센서를 다시 사야 합니다.
그래서 센서 경쟁에서는 피부에 붙인 채 생활하는 시간이 중요합니다.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 센서를 바꾸는 간격이 벌어지고, 부피가 작아지면 몸에 붙이는 물건 자체가 달라집니다.

2026년 7월 13일 유럽 CE 신규 인증을 신청한 케어센스 에어2는 이 문제들을 겨냥했습니다. 제시한 사양은 착용 기간 15일에서 18일, 초기 안정화 시간 30분에서 20분, 센서 부피 약 70% 축소입니다. 당시 절차는 인증 신청 단계였습니다.
기존 에어에도 소아·청소년 사용연령 확대와 예측 알림 기능을 위한 CE 변경 인증을 신청했습니다. 새 모델을 개발하는 일과 이미 나온 제품의 사용 범위를 넓히는 일이 함께 진행됐습니다.
센서를 들고 해외로 간 곳은 인수한 판매회사였습니다
아이센스는 2023년 7월 미국 아가매트릭스를 인수했습니다. 그해 5월 인수 발표에서 제시한 목적은 미국·유럽 현지 판매망에 아이센스 제품의 원가 경쟁력을 결합하는 것이었습니다. 아가매트릭스는 CVS Pharmacy와 Sanofi 등에 혈당측정기를 공급해 온 회사였습니다.
같은 해 9월 케어센스 에어가 출시됐고, 10월 송도2공장이 준공됐습니다. 센서를 개발하고 생산할 준비와 해외에서 팔 경로를 확보하는 작업이 같은 해에 이어졌습니다.
그 판매 경로가 구체적인 제품명으로 나타난 때가 2026년입니다. 7월 27일 회사 발표에는 4월 영국 NHS 보험 등재를 마친 제품으로 아가매트릭스의 ‘ALLYcgm’이 적혔습니다. 인수한 회사가 연속혈당측정 제품의 유통 경로로 등장한 것입니다.
같은 발표에서 독일 GKV는 4월, 벨기에 INAMI는 6월 보험 등재를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에서 제품을 공급할 때 필요한 보험 채널을 넓혀 간 기록입니다.

센서의 정확도를 뒷받침할 임상 근거도 쌓았습니다. 2026년 10월 12일에는 한국·독일 임상시험 3건을 통합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선택적 보정 알고리즘으로 산출한 데이터를 사용했고, 유럽 전문가들이 제안한 eCGM 평가 대상 정확도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고 밝혔습니다.
저혈당 구간에서 오차가 ±15mg/dL 이내였던 비율은 91.0%였습니다. 단측 95% 신뢰하한은 88.5%로, 요구치 85%를 넘었습니다. 결과는 국제학술지 Diabetes Therapy에 실렸습니다. 이 기록은 센서의 측정 성능을 뒷받침하는 임상 근거입니다.
공급 지역도 늘었습니다. 2026년 9월 10일 출시 3주년 발표 당시 케어센스 에어는 29개국에 공급됐고, 10개국에서 보험 등록을 마쳤습니다. 국내 의료진과 사용자의 피드백은 기능 개선과 허가 변경에 반영됐습니다.
아이센스 송도 공장에서는 다음 센서를 준비합니다
판매망에 올릴 물건을 계속 생산하는 일도 남습니다. 2026년 2월 11일 발표한 송도2공장 자동화 생산라인의 CGM 연간 생산능력은 200만 개 수준입니다. 이는 설비가 생산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그 발표에서 에어2 출시 목표는 2027년 1분기로 제시됐습니다. 7월 인증 신청 사양에 담긴 착용 기간과 크기 개선이 다음 제품으로 이어지는 일정입니다.
아이센스가 만드는 물건은 개인용 혈당측정 제품만이 아닙니다. 병원·의원과 응급 진료 현장에 쓰는 혈액가스·전해질 분석기, 면역분석기, 임상화학분석기도 있습니다. 2025년 매출의 12%를 차지한 현장진단 사업은 환자 곁에서 검사 결과를 빨리 확인하는 장비를 공급합니다.
이 회사에서 제가 주목하는 확장은 센서 개발과 판매 경로 확보를 함께 진행했다는 데 있습니다. 시험지 방식이 매출의 82%였던 회사는 인수한 판매회사를 새 센서의 공급자로 세웠습니다. 영국 보험 채널에 오른 ALLYcgm은 그 연결이 실제 제품 유통까지 도달한 사례입니다.
2025년 매출에서 CGM이 차지한 몫은 6%였습니다. 해외 판매망에 제품을 올린 다음, 그 비중을 키우는 데 필요한 일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교체할 센서를 생산하고, 착용 부담을 줄이고, 판매할 나라의 보험 채널에 들어가는 일입니다.
시그널 허브바로가기
종목을 더 살펴볼 때, 한국·미국 시그널을 함께 확인하세요.
함께 보기
오늘 이 종목 왜? 최신
더보기한진칼 지배구조, 대한항공에서 물려받은 상표로 사용료 받는다
지분 매입 경쟁으로 관심을 모은 한진칼. 대한항공에서 승계한 상표의 사용료부터 진에어 매각, 아시아나 통합에 따른 예약정보 이관까지 지주회사의 사업을 짚습니다.
20시간 전

브릴스 로봇, 고객과 함께 개발하고 독점 공급권 얻는다
브릴스는 고객과 로봇 공정을 공동 개발하고 완성 솔루션의 독점 공급권을 확보한다. 자동차 검사에서 포스코 커피와 에어라이프 산소튜브 포장으로 넓어진 사업을 짚는다.
1일 전

샘표식품 제품, 콜라비로 김치 담그게 하는 간장 회사
합병 증권신고서를 낸 샘표식품의 제품을 들여다봅니다. 현지 채소로 만드는 김치부터 직화 짜장과 품종별 발효까지, 집에서 하기 어려운 조리 과정을 제품에 담습니다.
1일 전

씨엠티엑스 실적, 팔았던 실리콘 부품을 원재료로 되돌린다
씨엠티엑스의 3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식각용 실리콘 부품의 직납 사업을 들여다봅니다. 사파이어에서 출발해 사용한 부품을 원재료로 되돌리는 사업까지 넓혔습니다.
1일 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