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세미콘 급락 이유, 현대차·기아 공급 시작해도 매출 중심은 화면용 칩

3분기 영업손실을 낸 LX세미콘은 화면용 반도체에서 자동차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현대차·기아 창문 제어용 MCU와 직접 제조하는 방열기판은 진출 방식부터 다르다.

2026년 11월 4일 LX세미콘(108320)은 15.58% 하락한 25,200원, 거래량은 139,365주를 기록했습니다. 전날 발표된 3분기 영업손실은 156억원입니다. TV와 스마트폰 화면에 쓰이는 칩을 설계해 온 이 회사는 올해 현대차·기아에 자동차 창문 모터를 제어하는 칩을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자동으로 닫히던 차창이 장애물을 만나면 다시 열립니다. 이 안전장치에 쓰이는 제품이 LX세미콘의 차량용 MCU인 LX61101입니다. 화면의 색을 표현하던 회사가 이제는 차 안에서 움직임을 제어합니다.
이 회사의 사업 확장에서 중요한 변화는 제품 이름보다 고객에게 납품하기까지 거치는 과정입니다. 자동차 제어칩은 개발과 품질 시험을 통과해야 했고, 열을 빼내는 방열기판은 직접 공장을 세워 만들어야 했습니다.
차창으로 가기 전, 화면 안에서 쌓은 일
러닝머신 앞의 모니터를 떠올리면 LX세미콘의 기존 사업이 보입니다. 영상 데이터를 전달하고, 화소를 움직이고, 손가락의 터치를 처리하고, 각 부품에 전력을 나눠 주는 칩들이 함께 작동합니다.
DDI는 화소를 구동해 색을 표현합니다. 그 앞에서 T-Con은 기기 본체가 보낸 영상 데이터를 DDI에 얼마나, 언제 전달할지 조정합니다. 화면이 고해상도로 바뀌어 화소와 구동칩이 많아지면 이들을 함께 제어하는 일도 커집니다.
스마트워치에서는 OLED DDI와 Touch IC가 화면 표시와 터치 처리를 맡습니다. SRIC는 색 표현을 위한 구동 기능과 터치 감지 기능을 한 제품에 합쳤습니다. PMIC는 부품마다 필요한 전압을 공급합니다.
칩을 사는 직접 고객은 TV나 스마트폰을 쓰는 소비자가 아니라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사입니다. 주요 고객에는 LG디스플레이가 있습니다. 고객이 만드는 LCD·OLED 패널의 해상도와 주사율이 칩 설계의 조건이 됩니다.
그래서 고객에게 파는 것은 칩의 기능만이 아닙니다. OLED의 색을 처리하고 사용하면서 달라지는 성능을 보상하는 일도 포함됩니다. 고객 기술 대응, 소프트웨어, 회로, 공정, 패키지와 시험 조직이 함께 설계에 참여합니다.
납품 뒤에는 불량 분석이 이어집니다. 국내외 자체 분석실과 미국·중국·일본의 품질 주재원, 협력사와의 양산 정보 관리가 이 관계를 받칩니다. 패널 고객에게 필요한 것은 자기 화면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문제가 생기면 원인을 찾아 줄 공급사입니다.
그 설계 경험이 자동차에서는 긴 시험을 만났습니다
LX세미콘은 1999년 대전에서 직원 7명의 실리콘웍스로 출발했습니다. 2002년 LCD용 멀티채널 드라이버 IC를 개발하며 디스플레이 반도체 시장에 들어섰습니다.
이후 저전력 기술, 유리 위에 칩을 붙이는 COG 솔루션, TV용 전송 기술로 영역을 넓혔습니다. 화소를 움직이는 일에서 데이터 전송과 제어까지 다뤄 온 이력입니다. 2014년 LG계열에 편입됐고, 2021년 LX계열로 옮긴 뒤 같은 해 7월 LX세미콘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자동차용 MCU는 기존 가전용 MCU 역량을 확장한 사업입니다. 회사는 2022년부터 이를 육성했습니다. 2023년 4월 고객의 공급사 선정 이후 개발과 품질 시험을 거쳐, 2026년 8월 10일 LX61101 양산과 현대차·기아 공급 개시를 발표했습니다.
LX61101은 창문 안전장치뿐 아니라 차량의 공력 제어 시스템에도 쓰입니다. 회사가 밝힌 적용 시점은 2026년 하반기 생산 차량부터입니다. 차종 확대는 향후 계획으로 제시했습니다.

이 칩은 차량용 반도체 신뢰성 규격 AEC-Q100과 기능 안전 규격 ISO 26262의 기준을 만족했습니다. 설계부터 파운드리 생산, 후공정까지 국내 기업이 참여합니다. 자동차 진출에는 제품 개발과 함께 생산·검증을 맡는 공급망도 필요했습니다.
회사는 현대차·기아에 적용되는 최초의 국산 MCU라고 소개했습니다. 이 성과의 무게는 고객 이름과 실제 공급에 있습니다. 패널 회사에 화면용 칩을 팔던 회사가 완성차 공급망에서 제어칩의 납품 이력을 갖게 됐습니다.
8월 발표에서 LX세미콘 관계자는 “차량용 MCU 사업을 중장기적으로 육성해 제어용을 넘어 통신, 구동, 센서, 파워용까지 제품군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의 창문 제어칩은 그 제품군을 넓혀 갈 출발 제품입니다.
자동차의 열을 다루려니 공장까지 필요했습니다
자동차로 넓히는 또 다른 사업은 칩 설계와 출발부터 다릅니다. LX세미콘은 방열기판을 위해 시흥에 제조 설비를 마련하고 식각 공정을 내부에 갖췄습니다.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해 온 회사가 이 제품에서는 직접 제조를 선택했습니다.
전기차의 인버터는 배터리의 직류를 모터에 쓸 교류로 바꿉니다. 그 안의 전력반도체 모듈에서는 열이 납니다. 방열기판은 열을 외부로 퍼뜨리고 전기를 절연해, 모듈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돕습니다.
MCU가 모터의 동작을 제어한다면, 방열기판은 전력모듈이 작동할 때 생기는 열을 처리합니다. 같은 자동차 시장에 들어가지만 고객에게 제공하는 기능도, 제품을 만드는 방법도 다릅니다.
시흥 공장은 2022년 준공됐습니다. 이후 시제품과 품질 관리 준비를 거쳐 2025년 4월 30일 첫 양산 출하 기념식을 열었습니다. 당시 회사가 제시한 지난 5년간 투자액은 약 1,000억원입니다.
첫 양산 발표 당시 생산능력은 연 25만장이었습니다. 2026년 말까지 연 50만장으로 늘리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놨습니다. 설계 인력에 더해 제조 설비와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데 돈을 투입한 사업입니다.

회사는 MDB 접합 공법의 얇고 균일한 접합, 열충격과 휨에 대한 특성을 제품의 장점으로 내세웁니다. 방열기판 고객이 사는 것은 열 배출과 절연 성능이며, 그 성능을 양산품에서 유지하는 능력까지 제조 사업에 포함됩니다.
첫 양산 당시 이윤태 대표이사 사장은 “향후 방열기판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고객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첫 제품 출하 다음에는 제품군과 고객을 늘리는 일이 남았습니다.
새 고객을 얻어도 LX세미콘 매출은 아직 화면에서 나옵니다
신사업의 실물이 생긴 것과 매출의 중심이 옮겨 간 것은 다른 단계입니다. 코리아헤럴드는 2026년 8월 10일 보도에서 그해 1분기 디스플레이 구동칩 매출 비중을 87.6%로 제시했습니다. 자동차 제어칩과 방열기판을 이해할 때 함께 놓아야 할 기존 사업의 무게입니다.
화면용 칩에서는 고객 패널의 사양을 맞추는 설계와 기술 대응이 사업을 지탱합니다. 차량용 MCU는 완성차 고객의 개발·품질 시험을 거쳐 공급을 시작했습니다. 방열기판은 공장과 공정을 먼저 갖춘 뒤 양산에 도달했습니다. 새 매출을 만드는 데 필요한 준비가 서로 다릅니다.
11월 3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나준호 부사장의 이력도 이 두 영역에 걸쳐 있습니다. 2001년 입사해 드라이버IC 개발실장과 TV&IT사업부장을 지냈고, 2024년부터는 전략마케팅부문에서 MCU·방열기판의 마케팅·영업·구매와 공급망 관리까지 맡았습니다. 정식 선임은 2027년 주주총회와 이사회 절차를 거칠 예정입니다.
3분기 영업손실 이후 이 회사의 사업에서 풀어야 할 과제는 신사업의 이름을 더 붙이는 일이 아닙니다. 현대차·기아에 공급을 시작한 제어칩은 적용 차종을 늘려야 하고, 직접 지은 방열기판 공장은 제품과 고객을 늘려야 합니다. 개발과 투자를 끝내 출하한 제품들이 이제 화면 밖에서 반복해서 팔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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