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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릴스 로봇, 고객과 함께 개발하고 독점 공급권 얻는다

서학개미 투자포럼 편집팀 ·

브릴스는 고객과 로봇 공정을 공동 개발하고 완성 솔루션의 독점 공급권을 확보한다. 자동차 검사에서 포스코 커피와 에어라이프 산소튜브 포장으로 넓어진 사업을 짚는다.

브릴스 로봇, 고객과 함께 개발하고 독점 공급권 얻는다


2026년 11월 3일 브릴스(468670)는 10.05% 내린 13,700원, 거래량 230,838주를 기록했습니다.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커피를 내리는 로봇도 이 회사 제품입니다. 원두 투입량부터 밀크폼까지 제어하는 회사의 가장 큰 수입원은 자동차 부품 검사입니다.

브릴스가 파는 것은 로봇을 고객의 일에 맞춰 완성하는 능력입니다. 고객과 함께 기술을 개발하고, 완성된 설비를 공급할 권리까지 확보합니다. 이 회사의 경쟁력은 로봇의 동작만큼이나 개발비와 이후 주문을 연결하는 방식에 있습니다.

커피를 내리지만, 매출 64.8%는 정밀검사입니다

자동차 시트와 전장 부품에는 미세한 불량과 소음을 검사하는 공정이 필요합니다. 브릴스는 카메라와 AI 비전, 감지 기술을 연결해 이 검사를 수행하는 설비를 만듭니다. 부품을 조립하고 옮기는 자동화 설비도 공급합니다.

2025년 브릴스 매출을 제품별로 나누면 고정밀검사 솔루션이 64.8%, 제조로봇 솔루션이 27.3%, 물류로봇 솔루션이 6.7%입니다. 2026년 9월 이데일리가 소개한 유진투자증권 자료의 수치입니다. 자동차 시트·전장 부품 검사 설비가 가장 큰 수입원입니다.

그 출발에는 창업자의 경력이 있습니다. 전진 대표는 한국공학대 메카트로닉스공학과를 졸업한 뒤 자동차 연구개발 분야에서 9년간 일했고, 2015년 회사를 세웠습니다. 자동차 부품을 다루던 경험이 검사와 자동화 사업으로 이어졌습니다.

설립 당시 이름은 416오토메이션코리아였습니다. 2023년 1월 브릴스로 바꿨습니다. 제조 현장 자동화에서 사업을 넓혀 로봇 생태계를 주도하고 해외로 나가겠다는 방향을 새 이름에 담았습니다.

검사 공정을 팔려면 로봇 밖의 장비도 연결해야 합니다

고객이 사는 것은 특정 동작 하나로 끝나지 않습니다. 부품을 카메라 앞에 놓고, 불량을 가려내고, 다음 작업으로 넘겨야 합니다. 로봇과 센서, 주변 장비, 제어 프로그램이 함께 움직여야 생산 공정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브릴스는 이 연결을 설계하고 장비를 제작한 뒤 설치·시운전·유지보수까지 맡습니다. 2023년 전자신문 인터뷰에는 두산로보틱스·화낙·엡손의 로봇에 현장용 시스템을 더해 공급하는 방식이 나옵니다. 자체 4축 병렬 분류용 산업용 로봇 생산도 당시 함께 진행했습니다.

외부에서 로봇을 사 와 연결하는 일과 자체 로봇을 만드는 일을 병행해 온 것입니다. 전진 대표는 현장에서 어떻게 쓸지 아는 시스템통합 업체가 제조까지 맡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로봇 제조에 진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작업은 제품 이름보다 선명합니다. 2023년 소개된 적용 사례에는 정수기 포장, 보일러 나사 체결, 낫또 박스를 상자에 넣는 공정이 있습니다. 2026년 5월 제품 시연에서는 로봇이 상자 크기와 형상을 인식하고 충돌을 피할 경로를 만들어 깔판 위로 옮겼습니다.

자동차 시트·전장 부품을 카메라와 센서로 검사하고 로봇이 옮기는 공정. 2025년 제품별 매출 비중 고정밀검사 64.8%, 제조로봇 27.3%, 물류로봇 6.7%를 정확히 표기한다. 로봇 본체뿐 아니라 검사와 이송을 연결하는 브릴스의 역할을 보여 준다.

연결 기술을 쌓자, 고객과 개발하는 거래가 붙었습니다

매번 모든 기능을 처음부터 만들면 고객 공정마다 개발을 되풀이해야 합니다. 브릴스는 이미 확보한 기능을 공정에 맞춰 조합합니다. 회사는 2026년 7월 산업일보 인터뷰에서 통상 6개월인 프로젝트 구축 기간을 평균 2개월 안팎으로 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기간을 줄인다는 설명보다 거래의 속을 더 잘 보여 주는 대목은 공동개발입니다. 전진 대표는 2026년 8월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대기업과 수주형 공동 기술개발을 하고, 고객사와 정부 과제로 개발 자금을 조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완성 솔루션의 독점 공급권도 확보합니다.

“엔진만 가지고 자동차를 만들 수 없듯, 단품 로봇만으로는 고객사가 원하는 공정 자동화를 완성하기 어렵다”는 것이 당시 대표의 설명입니다.

제 판단에 이 거래의 핵심은 개발과 판매가 이어진다는 데 있습니다. 고객의 문제를 풀며 기술을 만들고, 그 기술이 완성되면 공급할 권리를 갖습니다. 먼저 제품을 완성한 뒤 살 곳을 찾는 부담을 고객과의 개발 단계부터 나눕니다.

반복 공급을 위한 시설 계획도 이 방향입니다. 회사는 2026년 7월 송도의 제조·실증·교육 거점 증축, 대구 수성알파시티의 AI·핵심 부품 연구시설 신축, 아산 둔포의 표준 자동화 셀 양산 라인 구축 계획을 밝혔습니다. 공통 모듈을 반복 생산해 조달 비용과 구축 기간을 줄이려는 구상입니다.

포스코는 투자했고, 사옥에는 커피 로봇이 들어갔습니다

개발을 함께할 상대가 실제 사용처로 이어진 사례가 포스코입니다. 포스코그룹은 2026년 4월 7일 브릴스에 총 70억원을 출자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포스코홀딩스 전략펀드 50억원과 기업형벤처캐피탈 펀드 20억원입니다.

양측은 자동화 운영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노동 강도가 높거나 사고 위험이 큰 수작업 공정에 맞춤형 로봇을 우선 적용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포스코는 브릴스 투자로 로봇 제조에서 설계·제어 등 자동화 분야까지 투자 범위를 넓혔습니다.

그해 9월 3일에는 포스코센터 스틸라운지의 무인 바리스타 로봇 운영이 발표됐습니다. 브릴스는 포스코그룹 투자 유치 이후 첫 실증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옥을 스마트하게 운영하고 임직원 복지를 강화하려는 용도입니다.

여기에는 자체 협동로봇 BRS0509C가 들어갑니다. 센서 피드백으로 원두 투입량·추출 비율·스팀 온도·밀크폼을 제어하고, 고객이 완성된 커피를 가져갈 때까지 온도를 유지합니다. 당시 회사 발표의 하루 평균 판매량은 150잔 이상입니다.

투자 협력에서 계획한 고위험 수작업 자동화와 사옥에서 운영하는 카페는 쓰임이 다릅니다. 카페는 자동차·반도체 제조 현장에서 쌓은 제어 기술을 식품·외식 분야에 적용해 실제 운영까지 간 사례입니다.

포스코그룹의 2026년 4월 브릴스 투자 70억원과 9월 포스코센터 바리스타 로봇 운영을 연결한다. 투자 구성은 전략펀드 50억원·기업형벤처캐피탈 펀드 20억원. 커피 로봇 BRS0509C의 원두 투입·추출·스팀 제어를 보여 주며, 고위험 공정 자동화 공동개발은 계획으로 별도 표기한다.

의료용 튜브까지 넓어지면, 설치 뒤 대응도 따라갑니다

다른 공장에서는 로봇이 커피 대신 산소 공급 튜브를 다룹니다. 에어라이프와 맺은 계약은 멕시코 공장의 6개 생산 라인에 비강 캐뉼라와 산소 공급 튜브 자동 포장 시스템을 순차 도입하는 내용입니다. 여러 로봇의 움직임과 비전 인식, AI 비전 품질 제어를 연결합니다.

2026년 9월 회사 발표는 에어라이프 첫 계약 시점을 2025년 11월로 밝혔고, 이후 추가 수주도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같은 발표에는 2026년 1월 미국 테네시 신차용 범퍼 생산 공정의 모듈화 솔루션 수주도 담겼습니다.

미국에서 장비를 쓰는 고객이 생기면 설치 이후의 기술지원도 필요합니다. 2026년 4월 설립 사실이 알려진 미국법인 BRILS USA LLC는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 자리 잡았습니다. 6,434㎡ 규모 거점에 하역장과 사무공간을 갖춰 현지 수요와 사후관리에 대응합니다.

2026년 상반기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한 비중은 56.7%였습니다. 미국 매출은 전체 매출의 41.3%였습니다. 자동차 부품 검사에서 출발한 회사가 해외 고객의 생산 현장을 관리해야 하는 회사로 커지고 있습니다.

공정을 옮겨 갈수록, 다뤄야 할 재료가 달라집니다

기능을 조합해도 대상의 성질까지 같아지지는 않습니다. 브릴스가 정부 과제로 개발 중인 감자 박피와 참치 해체는 자동차 부품 검사와 다른 난도를 안고 있습니다.

전진 대표는 2026년 5월 인천일보 인터뷰에서 “규격화된 자동차 부품보다 모양이 제각각이고 강도가 무른 식재료를 다루는 것이 기술적으로 훨씬 까다롭다”고 말했습니다. 대상마다 모양과 단단함이 달라 힘을 조절해야 합니다.

브릴스 사업 확장의 조건은 로봇을 더 많은 업종에 소개하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커피는 추출과 온도 제어까지 운영으로 옮겼고, 의료용 튜브는 포장 라인 계약으로 이어졌습니다. 개발 중인 식재료 가공에는 불규칙하고 무른 대상을 처리하는 기술이 더 필요합니다.

고객과 개발하고 독점 공급권을 확보하는 거래가 다음 일감으로 이어지려면, 새 재료에서도 공정이 완성돼야 합니다. 감자와 참치에서 브릴스가 풀어야 할 문제는 로봇을 움직이는 일이 아니라, 모양과 무른 정도가 다른 식재료마다 힘을 맞추는 일입니다.

작성 기준일: 2026년 11월 3일. 이 글은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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