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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케이솔루션 급등 이유, 배터리 공장 짓던 회사에 SK하이닉스 첫 주문

서학개미 투자포럼 편집팀 ·

씨케이솔루션의 반도체 제조 인프라 수주와 데이터센터 공사 확대. 배터리 공장의 습기를 잡던 55톤 제습장비와 핵심 부품 조달 관계에서 사업 확장의 바탕을 찾습니다.

씨케이솔루션 급등 이유, 배터리 공장 짓던 회사에 SK하이닉스 첫 주문

2026년 11월 2일 씨케이솔루션(480370)은 12.16% 오른 1,734원, 거래량 164,863주를 기록했습니다. 배터리 공장의 공기와 설비를 다뤄 온 이 회사는 지난 9월 SK하이닉스 미국 인디애나 팹의 제조 인프라 공사를 수주했습니다.

집에서 쓰는 제습기를 떠올리면 크기부터 다시 잡아야 합니다. 씨케이솔루션이 올해 6월 개발을 발표한 제습장비는 길이 17.7m, 높이 6.6m, 총중량 55톤입니다. 이름은 ‘드라이 몬스터’입니다.

이 회사가 파는 것은 생산에 필요한 공기와 설비입니다. 고객이 배터리를 만들든 반도체를 만들든, 제품을 만들기 전에 갖춰야 하는 제조환경에서 일감을 얻습니다.

배터리 공장은 왜 55톤 제습기를 쓰나

수분과 반응하는 재료를 가공하는 공장에서는 방 안의 습기까지 생산 조건입니다. 씨케이솔루션은 공기 속 수분을 줄이는 드라이룸을 설계하고, 장비를 조달·설치한 뒤 사후관리까지 맡습니다.

회사가 제시하는 드라이룸 조건은 노점 영하 10도 이하입니다. 공기를 식혔을 때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온도가 그만큼 낮아야 합니다. 상대습도 10~30%인 일반 저습실과도 구분합니다.

분리막 소재의 코팅·건조·가공·롤링 공정이 이런 습도 제어의 적용처입니다. 의약품에서도 정제와 분말제, 캅셀을 만드는 공정에 저습 조건이 쓰입니다. 실내를 쾌적하게 만드는 냉방보다 훨씬 까다로운 주문입니다.

그 주문을 크게 처리하려고 만든 장비가 전고체 배터리 공정용 드라이 몬스터(CDHL-4500)입니다. 직경 4.5m 제습로터 2개를 넣었고, 제습풍량은 시간당 115,000㎥입니다.

회사는 기존 제습기 10대가 맡던 관리를 4대로 수행하고, 기계실 면적을 최대 30%가량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장비를 놓을 공간과 여러 대를 관리하는 부담까지 제품의 경쟁 대상에 넣었습니다.

6월 개발 발표 당시에는 국내외 업체와 납품을 협의하고 있었습니다. 일반 공조보다 초기 투자와 운전비 부담이 큰 드라이룸에서, 제습 성능과 설계 최적화를 함께 다루려는 제품입니다.

큰 제습기 안에는 일본 부품사와의 관계가 있습니다

장비의 크기만으로 이 사업을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습기를 흡착하는 핵심 부품인 제습로터를 어떻게 확보하고 개선하느냐도 중요합니다.

씨케이솔루션은 일본 니치아스 제습로터의 국내 단독 공급권을 확보했다고 소개합니다. 2024년에는 제습로터 개발·판매 합의각서도 맺었습니다. 협력 목적에는 안정적인 부품 수급과 공동개발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니치아스 협력 제품은 벌집 구조로 공기가 지나는 저항을 줄여 송풍 동력을 낮추고, 큰 풍량을 처리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실리카겔과 친수성 제올라이트 같은 흡착재의 조합에 따라 공기 조건에 맞는 제품군을 나눕니다.

고객이 부담하는 운전비에는 공기를 계속 보내는 데 쓰는 동력도 들어갑니다. 씨케이솔루션이 공장 설계뿐 아니라 부품 조달과 공동개발 관계를 갖추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시공 현장 밖에서도 설비의 성능과 비용을 다룹니다.

2014년 설립한 기업부설연구소의 연구 주제도 같은 방향입니다. 건물과 설비를 입체적으로 설계하는 BIM, 공기 흐름 분석, 고효율 공기청정, 정밀 공조제어와 시스템 통합을 연구합니다.

2026년 4월에는 드라이룸 일부 구역의 제습을 다루는 미국특허가, 5월에는 바이패스 퍼지방식을 이용한 에너지 절감형 제습장치 특허증이 회사 기술개발 목록에 게시됐습니다.

드라이룸의 공기가 제습로터를 거치며 수분이 줄어드는 과정과 벌집 구조의 로터를 함께 보여 준다. 문구는 ‘습도 제어는 부품과 설계에서 시작’. 니치아스와 2024년 제습로터 개발·판매 합의각서를 맺은 사실을 표시한다. 특정 장비의 내부 구조로 단정하지 않는 개념도이며 로고를 그리지 않고 우측 하단을 비운다.

공기를 잡고 나면 생산장비와 공장을 연결합니다

씨케이솔루션의 현장에는 제습장비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미국 오하이오의 Ultium Cells 공사에서는 전극 코터에 연결되는 열배기덕트·열류배관과 훅업 작업을 맡았습니다. 생산장비와 공장 설비를 이어 주는 일입니다.

회사 시공사례에 적힌 이 공사의 시작 연도는 2021년입니다. 배터리 제조사의 주문을 받아 장비 주변의 배관과 덕트까지 다뤄 온 경험이 쌓였습니다.

고객 명단에는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이 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이 2025년 2월 제시한 2023년 사업 구성에서 이차전지 비중은 95.3%였습니다. 바이오 0.7%, 반도체·첨단 0.9%, FED 1.3%, 기타 1.8%로 배터리 쏠림이 뚜렷했습니다.

2025년 12월 NH투자증권 자료에서도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이차전지 사업에서 발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씨케이솔루션 매출을 이해하는 출발점은 오래 쌓아 온 배터리 공장 일감입니다.

안근표 대표는 2026년 10월 7일 전자신문 인터뷰에서 “배터리 고객사와 오랜 기간 협력하면서 보안이나 품질 이슈 없이 신뢰를 쌓아왔다”고 말했습니다. 장비를 공급하고 공장을 시공하는 거래에서는 이런 이력도 다음 주문을 위한 자산입니다.

해외 현장도 늘렸습니다. 2012년 중국 남경, 2016년 헝가리, 2019년 미국 조지아에 거점을 마련했습니다. 2022년 말레이시아, 2023년 캐나다, 2024년 멕시코·브라질이 연혁에 더해졌습니다.

국경을 넘어 공사하면 현장별 원가와 비용을 관리하는 일도 커집니다. 안 대표는 같은 인터뷰에서 사업관리본부 산하 AI TFT와 해외 13개 거점의 현장 데이터·원가·비용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시스템 구축을 소개했습니다.

그 경험으로 SK하이닉스의 첫 주문을 받았습니다

배터리 밖으로 가려면 다른 고객의 생산 조건을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반도체·필름·정밀기계 제조에서는 공기 중 입자가 제품에 붙으면 불량과 수율 저하로 이어집니다.

씨케이솔루션은 클린룸에서 입자뿐 아니라 온도·습도·기류·소음·진동을 제어합니다. 생물성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바이오 클린룸도 설계·기기제조·시공·사후관리의 대상입니다.

올해 9월 수주한 SK하이닉스 인디애나 팹 공사는 생산장비를 들이기 전에 필요한 제조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입니다. 10월 2일 디일렉 보도에 실린 계약규모는 1,477억원, 계약기간은 2028년 10월까지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디일렉에 “SK하이닉스와 거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배터리 고객에게서 쌓은 설비 시공 이력에 반도체 제조사의 첫 주문이 추가됐습니다.

안 대표는 10월 7일 인터뷰에서 사업 구성을 바꾸려고 지난 4년간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를 공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2026년 신규 수주 가운데 반도체 비중은 약 3분의 1이라고 밝혔습니다.

그가 내다본 향후 사업 구성은 이차전지 50%, 반도체 40%, 데이터센터 등 기타 10%입니다. 현재 매출과 구분해 제시한 목표이며, 이를 뒷받침할 첫 반도체 대형 고객을 확보했습니다.

배터리 공장의 전극 코터 덕트·배관 시공에서 반도체 팹 제조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기계설비로 넓어지는 실제 공사 영역을 세 장면으로 보여 준다. 문구는 ‘생산장비가 들어오기 전의 공사’. SK하이닉스 인디애나 공사 1,477억원·2028년 10월까지, LG유플러스 파주 공사 230억원·2027년 7월까지를 각각 다른 계약으로 표시한다. 로고를 그리지 않고 우측 하단을 비운다.

데이터센터에서는 건설사와 설비업체 양쪽에 연결됩니다

데이터센터에서는 초기 컨설팅부터 기계·전기·배관 설비, 설계·조달·시공을 제공합니다. LG U+ 평촌 NC 전산실 시공사례에는 장비 납품·설치와 덕트·배관 공사가 담겨 있습니다. 계약 업체명은 자이씨앤에이입니다.

제조사가 직접 발주하는 공사와 건설사를 거치는 공사가 함께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운영자의 이름만 보면 놓치기 쉬운 거래 경로입니다.

LG유플러스 파주 데이터센터 신축공사도 상대는 자이씨앤에이입니다. 2025년 11월 시작한 공사의 규모가 확대돼 계약금액이 230억원으로 늘었고, 2026년 10월 1일 공시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수행기간은 2027년 7월까지입니다.

9월 9일에는 슈나이더 일렉트릭 국내 공식 대리점 계약 체결을 발표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의 국내 공급과 기술지원·서비스를 추진합니다. 현장 시공에 더해 설비 솔루션을 공급하는 경로도 마련했습니다.

엄격한 절차를 다루는 다른 현장도 있습니다. 2020년 COE/K-방산 사업에 착수했고, 괌의 P309 미해군 전투부대 시설에서는 자재·장비 납품과 설치, 배관·덕트 공사를 맡았습니다.

미군 시설공사는 미 연방정부 시방서와 검측·관리 절차를 따릅니다. 선행업무의 정부 승인과 시행이 이뤄져야 후속 공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공조 기술에 승인 절차를 통과시키는 현장 관리가 더해집니다.

2004년 냉동공조·기계설비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출발한 회사가 넓히는 것은 고객의 업종입니다. 아산 약 4,000평 부지의 제조공장 건립과 CK 브랜드 소형 장비 개발도 추진 계획에 올려놓았습니다.

확보한 일감에는 서로 다른 시간이 붙어 있습니다. 파주 데이터센터 공사는 2027년 7월까지, 인디애나 팹 공사는 2028년 10월까지 이어집니다. 배터리 매출에 집중됐던 회사의 다음 사업 구성은 이 두 고객의 공사 현장에서도 만들어집니다.

작성 기준일: 2026년 11월 2일. 이 글은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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