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라이프플러스 매출, 청국장 발효 소재가 화장품으로 팔린다

상장폐지 우려 안내로 다시 주목받은 모아라이프플러스. 청국장 발효 소재가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으로 팔리는 경로, RAHN 장기 계약과 신약 개발의 조건을 짚습니다.

2026년 10월 30일 모아라이프플러스(142760)는 229원으로 2.97% 하락했고, 거래량은 339,365주를 기록했습니다. 전날에는 주가 미달에 따른 상장폐지 우려 안내가 나왔습니다. 이 회사가 파는 면역엔PGA-K와 DOCTORS PGA 화장품에는 청국장 발효에서 출발한 소재가 쓰입니다.
모아라이프플러스의 사업을 설명하는 출발점은 신약 후보의 이름보다 이 소재입니다. 발효로 얻은 물질을 먹는 제품과 피부에 바르는 제품으로 팔고, 연구에서는 의약품으로 쓸 가능성을 개발해 왔습니다. 같은 기술에서 출발해도 고객이 돈을 내는 시점은 서로 다릅니다.
청국장균이 만든 물질을 먹고 바릅니다
핵심 소재는 폴리감마글루탐산입니다. 청국장 발효 미생물이 만드는 물질로, 아미노산이 길게 연결돼 있습니다. 회사는 이를 생산하고 분리·정제하는 HumaMAX를 식품·화장품·신약에 응용합니다.
건강기능식품에서는 폴리감마글루탐산칼륨을 넣은 면역엔PGA-K로 소비자를 만납니다. 청국장균배양정제물의 인정 기능성은 ‘면역기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음’입니다. 인정번호는 제2012-25호, 일일섭취량은 1,000mg입니다.
화장품에서는 보습 소재로 쓰입니다. 회사는 고분자와 저분자 PGA를 조합한 GPGA-COMPLEX를 자체 제형으로 활용합니다. DOCTORS PGA의 크림·링클크림·앰플·마스크팩이 소비자가 접하는 완제품입니다.
이 사업의 무게는 매출에서 드러납니다. 2026년 1분기 사업부별 매출비중은 헬스케어 72.54%, 스킨케어 24.17%, 의약품유통 2.02%, 펫케어 0.95%, 신약개발 0.32%였습니다. 헬스케어에는 건강기능식품과 의료기기·용품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신약 개발 이력을 가진 회사의 당장 판매 실적은 건강기능식품·의료용품과 피부 관리 제품에서 나옵니다. 연구 성과를 기다리는 시간에도 소비자가 살 수 있는 물건을 갖고 있다는 것이 이 회사의 사업상 특징입니다.
자기 이름을 빼고도 화장품 시장에 들어갑니다
DOCTORS PGA만 보면 자체 화장품 브랜드 회사로 보이기 쉽습니다. 원료를 다른 화장품 제조사에 파는 경로도 있습니다. 스위스 RAHN이 중간에서 소재를 받아 글로벌 제조사에 공급합니다. 이때 모아라이프플러스의 고객은 크림을 바르는 소비자보다 원료를 사는 기업에 가깝습니다.
2025년 3월 맺은 RAHN 화장품 원료 공급계약은 2031년 3월 18일까지입니다. 확정 계약금액은 3,125,736,000원, 조건부 계약금액은 11,301,851,000원입니다. 두 금액을 합친 계약 총액은 14,427,587,000원입니다.
6년짜리 거래에서 이미 확정된 약정과 조건 충족에 달린 약정이 따로 놓여 있습니다. 원료를 출고지에서 인수한 날부터 30일 이내에 달러로 대금을 지급하는 조건도 정했습니다. 거래 기간만 긴 것이 아니라 원료를 넘기고 결제받는 절차까지 정해 둔 계약입니다.

원료 구매자가 사는 것은 소재의 이름만이 아닙니다. 자기 제품에 넣어 쓸 수 있는 제형과 사용 근거가 필요합니다. 2025년 3월 더벨 보도에서 회사는 RAHN과 2017년부터 협업했고, 2023년 독일 시험기관에서 보습 특성을 시험했으며, 2025년 2월 COSMOS 원료 인증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보도에서 윤상호 대표는 “폴리감마글루탐산의 뛰어난 보습력 및 안티에이징 효능은 이미 다수의 명품 브랜드에서 검증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회사가 거래처에 내세운 강점은 발효 기술의 존재보다 그 소재를 화장품에 적용해 온 이력입니다.
완제품을 팔 때는 판매대까지 넓힙니다
원료 거래가 다른 제조사의 제품 속으로 들어가는 길이라면, 자체 브랜드는 소비자에게 직접 선택받아야 합니다. 2025년 반기보고서에 담긴 판매 경로는 온라인 쇼핑몰 직접 판매와 기업 납품입니다. 중국 더우인에서는 공식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현지 에이전시와 라이브커머스를 시작했습니다.
판매 품목도 바르는 제품에서 피부 관리 기기로 넓혔습니다. 2025년 7월 29일 출시한 SKINNOVA 7은 초음파·일렉트로포레이션·갈바닉·저주파·고주파·LED·진동 기능을 한 기기에 담았습니다. 가정에서 부스트·리프트·볼륨·코스 모드를 골라 쓰는 제품입니다.
DOCTORS PGA 화장품과 기기를 같은 브랜드 아래 놓았습니다. 원료 공급 때는 화장품 제조사의 선택을 받아야 하지만, 이 경로에서는 화장품과 기기를 고르는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알려야 합니다. 같은 피부 관리 사업 안에서도 영업 상대가 달라집니다.
2026년 1월 14일에는 DOCTORS PGA의 현대면세점 입점을 발표했습니다. 8월 6일에는 BEYUL Hydrating Line 12개 제품의 인도네시아 BPJPH 할랄 인증 절차 추진을 알렸습니다. 당시 계획은 BE International 유통망을 활용한 판매 확대였고, 인증은 진행 단계였습니다.
반려동물용 펫크림·키드니케어는 국내 프리미엄 브랜드사와 협업해 그 회사의 온라인·오프라인 매장에서 팝니다. 의약품과 의료용품은 전문 유통업체를 거칩니다. 제품을 개발하는 일과 제품을 살 사람에게 도달하는 일이 각각의 사업으로 붙어 있습니다.
판매 경로는 늘었지만 연구는 끝까지 가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이 회사는 1999년 12월 원천기술 특허를 기반으로 설립됐고, 2016년 7월 7일 기술성장기업으로 코스닥에 상장했습니다. 바이오리더스에서 2022년 비엘로, 2024년 모아라이프플러스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2024년 3월에는 주식양수도계약으로 최대주주가 박영철에서 모아데이타로 바뀌었습니다.
연구에는 발효 소재뿐 아니라 유산균을 쓰는 MucoMAX도 있습니다. 유산균 표면에 목표 단백질을 드러내 먹는 방식으로 점막 면역반응을 유도합니다. 개발 목표에 따라 표면에 드러내는 단백질을 바꾸는 접근입니다.
연구 중단의 원인은 실험실 밖에도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중등증 치료 임상은 2022년 3월 승인을 받아 시작했지만, 엔데믹화로 입원 환자가 급감하면서 조기 종료했습니다. 2024년 사업보고서의 연구개발 과제 표에는 종료 시점이 2024년 1분기로 남아 있습니다.
이스라엘 항암 연구법인 퀸트리젠도 멈췄습니다. 예다와 설립한 이 법인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장기화 등으로 연구환경이 악화돼 안정적인 연구가 어려워졌습니다. 2025년 6월 25일 청산을 결의했고, 2026년 1분기 보고 당시 청산절차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개발을 해외 파트너에게 넘겨 이어가는 길도 택했습니다. 2024년 4월 Elevai Labs와 BLS-M22·BLS-M32의 개발·상용화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습니다. 미국으로 이전한 후보는 EL-22·EL-32라는 이름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모아라이프플러스 전망은 계약의 다음 조건에 담겨 있습니다
2026년 9월 1일 회사 발표에서는 미국 파트너 NorthStrive Biosciences가 EL-22·EL-32의 미세중력 환경 근손실 관련 미국 특허를 출원했다고 알렸습니다. 비만치료 과정의 근손실·근감소증과 동물 헬스케어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는 개발입니다. 당시 EL-22의 미국 임상은 준비 단계였습니다.
이 후보에서 300만달러를 받는 조건은 미국 임상 2상 개시입니다. 특허 출원과 임상 개시, 그에 따른 대금 수령은 서로 다른 사건입니다. 원료를 인수한 뒤 결제하는 RAHN 거래와 달리, 여기서는 파트너가 개발 단계를 넘어야 다음 지급 조건에 도달합니다.
판매 업무 자체를 새 분야에 적용하는 움직임도 나왔습니다. 2026년 4월 23일 발표한 시큐리티플랫폼 총판 계약에서는 AxioCAM·AxioVPN 보안제품을 취급합니다. 시큐리티플랫폼이 제품 공급과 기술 지원을, 모아라이프플러스가 영업과 판매를 맡습니다. 공공기관·지자체·교육기관으로 영업을 넓히겠다는 계획입니다.
이 회사의 사업을 가르는 기준은 신약이냐 화장품이냐에 그치지 않습니다. 자기 소재를 원료로 넘길 때, 자기 브랜드로 소비자에게 팔 때, 개발권을 파트너에게 넘길 때 받는 대가가 다릅니다. RAHN 계약의 조건부 금액 11,301,851,000원과 미국 임상 2상 개시에 걸린 300만달러에는, 각각 원료 거래와 신약 개발이 더 진행돼야 한다는 별도의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시그널 허브바로가기
종목을 더 살펴볼 때, 한국·미국 시그널을 함께 확인하세요.
함께 보기
오늘 이 종목 왜? 최신
더보기중앙첨단소재 리튬, 매출 83.48%는 열차 통신장비였다
중앙첨단소재 영업정지 공시를 계기로 짚은 사업의 실체. 매출 83.48%를 차지한 철도 통신장비에서 엔켐과 함께 추진하는 새만금 리튬염 공장까지 연결한다.
23시간 전

폴라리스우노 인도네시아, 가발 고객 따라 원사 공장을 옮겼다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맺은 폴라리스우노. 인도네시아 가발 고객을 따라 세운 원사 공장과 남아공 현지생산, 미국용 난연 기술에서 고객이 이 회사를 찾는 이유를 짚습니다.
1일 전

대우건설 급락 이유, 아파트부터 가스를 영하 162도로 식히는 공장까지 짓는다
대우건설 채무보증 공시를 계기로 들여다본 사업. 주택건축 매출 66.5%의 회사가 LNG 액화공장 설계·구매·시공을 맡기까지, 고객과 현장을 따라갑니다.
1일 전

케이아이엔엑스 상한가 이유, 자체 서버 가진 삼성SDS도 사는 연결 서비스
맥쿼리의 공개매수 추진으로 주목받은 케이아이엔엑스. 삼성SDS의 연결 비용 절감 사례부터 과천 데이터센터의 설치·청구 기록까지, 서버 공간과 연결을 함께 파는 사업을 풉니다.
1일 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