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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급등 이유, 계열사가 주문한 미국 LNG선은 거제와 함께 짓는다

서학개미 투자포럼 편집팀 ·

11월 2일 급등한 한화오션. 거제의 미 군수지원함 정비부터 계열사가 주문한 미국 LNG선 공동 건조까지, 배를 만드는 기술에 발주·현지 생산거점을 더한 과정을 짚습니다.

한화오션 급등 이유, 계열사가 주문한 미국 LNG선은 거제와 함께 짓는다

2026년 11월 2일 한화오션(042660)은 10.80% 오른 55,400원에 거래됐고, 거래량은 1,899,383주였습니다. 미국에서 추진하는 LNG 운반선 사업에는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가 선주로, 계열 조선소가 주계약자로 들어갑니다.

배를 사는 회사도, 계약을 맡은 조선소도 한화 안에 있습니다. 2025년 7월 발표한 이 선박은 미국 필리 조선소와 한국 거제가 함께 짓습니다. 거제가 상당 부분을 건조하고 필리는 미국 규제 대응과 안전 인증을 맡습니다.

한화오션의 미국 확장에서 눈여겨볼 변화는 배를 잘 만드는 기술에 주문할 회사와 현지 생산거점을 더했다는 데 있습니다. 외국 선주의 주문을 기다리는 사업에서, 그룹이 선박을 발주하고 두 나라 조선소의 역할을 나누는 사업까지 넓혔습니다.

미국으로 가져간 것은 거제의 LNG선 기술입니다

LNG 운반선은 액체 상태의 천연가스를 실어 나릅니다. 한화오션의 회사 소개에는 얼음 바다를 통과하는 북극 운항용 쇄빙 LNG선이 등장합니다. 가스를 옮기는 배는 항로의 환경까지 견디며 화물을 운송해야 합니다.

배 안에서는 가스를 다루는 일이 계속됩니다. 연료가스 공급장치는 가스를 엔진으로 보내고, 재액화장치는 기화한 가스를 다시 액체로 돌립니다. 한화오션은 두 설비의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25년 2월에는 200번째 LNG 운반선을 인도했습니다.

고객이 사는 것은 선체만이 아닙니다. 화물을 운반하면서 연료를 쓰고, 장비를 관리할 수 있는 배입니다. 2025년 9월 밀라노 Gastech 전시에서 한화오션이 제시한 사업 범위도 설계·건조에서 운항 감시와 정비·개조까지 이어집니다.

스마트십 HS4로 운항 상태를 실시간 감시하고 예측 정비와 항로 최적화를 지원합니다. 향후 이중연료 엔진이나 탄소포집장치를 설치할 공간을 설계에 반영하고, 기존 배에는 연료계통 개조와 에너지 절감장치를 제안합니다. 선주가 배를 받은 뒤 부담하는 연료 사용과 가동중단, 개조 문제까지 다루겠다는 제품 제안입니다.

한화오션 매출의 바탕은 여전히 상선입니다. 2025년 연간 매출에서 상선은 77.3%, 해양 및 특수선은 15.6%, 화공·발전시설과 풍력 관련 E&I는 6.4%, 기타는 0.7%였습니다.

상선 고객에는 마란가스 마리타임(Maran Gas Maritime Inc)이, 해양 및 특수선 고객에는 방위사업청과 셰브런 오스트레일리아(Chevron Australia Pty Ltd)가 있습니다. 선주에게 운반선을 팔고, 에너지업체에는 해상 생산설비를 공급하며, 군에는 함정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해양설비에서는 페트로나스(Petronas)에 인도한 FLNG가 대표 사례입니다. 바다에서 LNG를 생산하는 설비입니다. 원유를 생산·저장·하역하는 FPSO와 해상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WTIV도 제품에 들어갑니다. 운반할 에너지가 만들어지는 현장부터 운송까지 일감이 이어집니다.

그 기술만으로 들어갈 수 없는 시장에 필리를 더했습니다

미국 국내 운송용 상선 시장에는 건조 장소라는 조건이 있습니다. 존스법은 이 운송에 쓰는 배를 미국 조선소에서 건조하도록 요구합니다. 한국에서 좋은 배를 만드는 능력과 미국 안에서 배를 만드는 능력은 서로 다른 사업 조건입니다.

필리 조선소는 미국 국내 운송용 탱커·컨테이너선과 미국 해사청 교육훈련선을 건조해온 곳입니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은 2024년 6월 1억달러를 투입하는 인수 계획을 발표했고, 거래는 같은 해 12월 19일 종결됐습니다.

그보다 앞선 변화는 대우조선해양의 주인이 바뀐 일이었습니다. 2023년 5월 2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한화오션으로 상호를 바꿨습니다. 당시 한화 계열사들은 약 2조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49.3%를 확보했습니다.

당시 신임 대표였던 권혁웅은 임직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한화오션의 오션은 지속가능성과 도전을 의미한다.”고 썼습니다. 출범 당시 제시한 해외시장 확장은 이후 미국 조선소 인수와 그룹 내 선박 발주로 구체화됐습니다.

2025년 7월 LNG 운반선을 주문한 한화시핑(Hanwha Shipping)은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입니다. 주계약자는 한화 필리 조선소(Hanwha Philly Shipyard)입니다. 선박 1척과 추가 1척 옵션 계약을 발표하면서 한국의 건조·운항 기술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공동 건조 방식을 제시했습니다.

이 거래의 특징은 주문과 제작의 연결입니다. 그룹 밖 선주에게 배를 파는 기존 사업에, 그룹 해운회사가 발주하고 미국 조선소가 계약을 맡는 경로가 추가됐습니다. 거제의 기술을 미국 현지 생산과 연결할 구체적인 선박이 생겼습니다.

2025년 7월 LNG선 계약의 역할 분담. 한화시핑이 1척과 추가 1척 옵션을 발주하고, 필리가 주계약·미국 규제 대응·안전 인증을, 거제가 상당 부분 건조를 맡는 흐름을 보여 준다. 2025년 8월 두 번째 LNG선 옵션 행사 발표를 별도 날짜로 표시한다. 로고 없이 우측 하단은 비운다.

새 배를 함께 짓기 전, 미국 배가 거제로 왔습니다

미국과 연결되는 한화오션 사업에는 이미 운항하던 배를 고치는 일도 있습니다. 군수지원함 USNS 월리 시라(Wally Schirra)는 2024년 9월 거제에 들어왔고, 약 6개월의 정비를 마친 뒤 2025년 3월 13일 출항했습니다.

작업은 선체와 엔진 정비, 주요 장비 검사·교체, 시스템 개선에 걸쳤습니다. 새 선박을 인도하는 건조사업과 달리, 쓰던 배를 다시 운용할 수 있도록 손보는 일입니다. 한화오션의 조선소가 배의 사용 기간 중에도 고객을 만나는 장면입니다.

그 배를 받기 위해서는 공급자로서 자격을 갖춰야 했습니다. 한화오션은 2024년 7월 30일 미 해군 함정 정비사업 참여 자격인 MSRA 확보를 발표했습니다. 그해 4월 평가를 거쳐 거제 조선소가 품질 조건을 충족했고, 협약 기간은 5년입니다.

미 해군 정비에서는 거제의 시설과 작업 능력이 일감을 수행합니다. 미국 현지 상선 건조에서는 필리의 생산거점에 거제 기술을 연결합니다. 같은 미국 사업 안에서도 고객에게 제공하는 장소와 서비스가 다릅니다.

잠수함과 구축함을 만드는 특수선 사업도 이 회사에 있습니다. 2026년 11월 2일 발표한 워터램 방식 수평발사장치는 잠수함 안의 어뢰 등 무장을 수압으로 밀어내는 장비입니다. 국방과학연구소와 10년에 걸쳐 개발했습니다.

무장을 정해진 속도로 내보내도록 발사 힘을 제어하고, 심해 수압과 충격을 견디게 했습니다. 수입하던 핵심 장비를 국내 기술로 바꾸면서, 잠수함을 만드는 일에 내부 무장 장비를 설계하는 기술까지 더했습니다.

거제의 미 군수지원함 정비 현장과 작업 범위. USNS 월리 시라의 2024년 9월 입항에서 2025년 3월 13일 출항까지 약 6개월을 표시하고 선체·엔진 정비, 주요 장비 검사·교체, 시스템 개선을 구분한다. 전투함 신조 장면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로고 없이 우측 하단은 비운다.

배를 주문한 다음에는 지을 자리를 늘려야 합니다

필리에서 발표한 다음 단계는 생산시설 확대입니다. 한화그룹은 2025년 8월 27일 50억달러 투자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연간 2척 미만이던 생산 규모를 최대 20척으로 늘리는 목표였습니다.

계획에는 추가 도크 2개와 안벽 3개, 블록 조립시설 검토가 담겼습니다. 선박 주문을 늘리려면 배를 조립하고 물에 띄우며 접안시킬 시설도 늘려야 합니다. 50억달러는 이때 발표한 투자 계획이고, 최대 20척은 생산 목표입니다.

같은 발표에서 한화시핑의 MR 유조·화학제품운반선 10척 발주와 두 번째 LNG선 옵션 행사도 공개됐습니다. 조선소 인수에 이어 발주할 배와 늘릴 시설을 함께 제시한 것입니다.

거제에는 별도의 상선 일감도 쌓입니다. 2026년 10월 30일에는 버뮤다 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을 3,568억원에 수주했습니다. 거제에서 건조해 2030년 하반기까지 인도할 예정입니다.

그때까지 발표된 연간 누적 수주는 총 44척이었습니다. 여기에는 초대형 원유운반선 21척, LNG선 8척, 컨테이너선 6척,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3척, 초대형 가스운반선 3척, 해상풍력설치선 1척이 포함돼 있습니다.

미국 사업에서는 그룹이 주문할 배까지 마련했습니다. 이제 필리의 생산 확대는 도크와 안벽을 실제로 갖추고, 그 주문을 완성된 선박으로 바꾸는 일에 달려 있습니다. 거제에서 쌓은 건조 기술의 다음 시험장은 인수한 미국 조선소의 인도 일정입니다.

작성 기준일: 2026년 11월 2일. 이 글은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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