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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2우B, 모래 씻던 회사가 AI 데이터센터 개발에 나섰다

서학개미 투자포럼 편집팀 ·

동양2우B의 11월 2일 거래량 증가를 계기로 본 동양의 사업. 모래 세척과 저탄소 레미콘 생산에서 부천삼정 AI 데이터센터 개발까지 넓어진 역할을 짚습니다.

동양2우B, 모래 씻던 회사가 AI 데이터센터 개발에 나섰다

2026년 11월 2일 동양2우B(001527)는 장 마감 뒤 시간외 기준 3,690원으로 29.93% 올랐고, 이날 거래량은 21,270주였습니다. 이 우선주를 발행한 동양은 바닷모래를 씻어 레미콘 공장에 공급하면서, 부천에서는 AI 데이터센터의 개발 주체로 나선 회사입니다.

동양의 변화는 건설 재료에 새 품목을 더하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재료를 납품하던 회사가 시설의 설계·구축·운영까지 통합 관리하는 사업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부천삼정 AI 허브센터가 그 변화를 구체적으로 보여 줍니다.

데이터센터를 짓기 전, 모래부터 다뤘습니다

부산골재사업소에는 바닷모래를 세척하는 자동화 설비와 저장소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나온 모래는 동양의 부산지역 레미콘 공장뿐 아니라 지역 내 30여 레미콘사로 갑니다. 서부산골재사업소에서는 돌을 잘게 부순 쇄석을 생산·판매합니다.

모래와 돌은 시멘트·물 등과 배합돼 레미콘이 됩니다. 건설 현장에 도착하는 콘크리트에 앞서, 동양은 그 안에 들어갈 원재료를 가공하고 다른 제조사에도 팝니다. 자기 공장의 생산과 외부 공장의 구매가 같은 골재사업에 걸려 있습니다.

2025년 연결조정 전 사업부문별 매출 구성에서 건재·레미콘은 58.37%였습니다. 건설·건축 및 토목공사가 17.24%, 산업용 송풍기를 다루는 플랜트가 6.25%, 섬유가 13.67%, 소매업·부동산개발 등을 포함한 기타가 4.47%였습니다.

동양이라는 이름에는 시멘트 역사가 남아 있습니다. 동양세멘트공업에서 출발해 동양시멘트, 동양메이저를 거쳤고, 2011년 7월 지금의 상호로 바꿨습니다. 시멘트사업 부문을 분리한 시점은 그보다 앞선 2002년입니다. 현재 사업을 가장 크게 채우는 제품은 레미콘입니다.

그 콘크리트에 CO₂를 넣고, 자기 현장에 썼습니다

레미콘을 사는 건설 고객에게는 현장에서 요구한 성능이 나오는지가 중요합니다. 동양의 김포 기술연구소는 소재와 배합, 사용방법을 연구하고 사업장에 원재료 품질·배합 기술을 지원합니다. 고객에게 기술자료와 품질시험도 제공합니다.

연구 대상에는 빠르게 초기 강도를 내는 콘크리트, 고성능 콘크리트가 있습니다. 재료가 분리되거나 배합물 안의 물이 표면으로 올라오는 현상을 줄이는 혼화제도 다룹니다. 같은 레미콘이라도 현장에서 필요한 성질을 맞추는 일이 판매에 붙어 있습니다.

김포·인천공장에서는 기존 배합설비에 CO₂ 저장탱크와 주입장치를 더했습니다. 주입된 CO₂는 탄산칼슘으로 바뀌어 콘크리트 안에 고정됩니다. 동양이 2023년 캐나다 카본큐어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도입한 공정입니다.

이 기술로 동양이 겨냥하는 것은 같은 강도를 유지하면서 시멘트 사용량을 줄이는 일입니다. 환경 성능과 함께, 콘크리트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재료의 양을 바꿉니다. 그래서 실제 강도 검증이 중요해집니다.

동양은 2026년 8월 발표에서 자체 개발한 스튜디오 유지니아 현장에 이 레미콘을 사용했고, 목표강도 대비 110% 수준의 압축강도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콘크리트학회 기술인증서를 취득한 시점은 2025년 9월입니다.

이 사례에서 자체 개발현장은 자재를 공급할 곳이면서 새 배합의 성능을 실물에 적용하는 곳이 됩니다. 동양의 개발사업은 레미콘 공장과 별개로만 움직이지 않습니다. 직접 만드는 자재를 실제 건물에 사용하는 접점이 있습니다.

김포·인천공장의 기존 레미콘 배합설비에 CO₂ 저장탱크와 주입장치가 연결되는 공정. ‘CO₂를 탄산칼슘으로 고정’과 ‘스튜디오 유지니아 현장 적용’을 구분해 보여 주고, 목표강도 대비 110% 압축강도는 동양의 2026년 8월 발표 수치로 표시한다.

건물 재료 밖에서는 고객의 공정을 설계합니다

레미콘 밖에도 고객의 요구에 맞춰 만드는 제품이 있습니다. 산업용 송풍기입니다. 발전소 보일러와 제철·제강설비로 공기나 가스를 보내고, 먼지·폐가스 제거설비와 터널 환기설비에도 쓰입니다.

동양은 계약마다 고객 사양에 맞춰 새로 설계하고 제작합니다. 보내야 하는 공기와 가스의 조건이 고객 공정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정해진 제품을 골라 출하하는 일보다 고객의 설비 조건을 제품으로 구현하는 일이 앞에 놓입니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POSCO·현대제철·동국제강 등 철강 업체와 국내외 보일러 업체가 고객으로 소개돼 있습니다. 설계·조달·시공을 맡는 EPC 업체를 거친 공급 경로도 있습니다. 예산 생산기지의 시험설비와 국제규격에 맞춘 설계·제작기술이 이 사업을 받칩니다.

섬유는 또 다른 수요처를 맡습니다. 2018년 1월 분할 설립한 한일합섬 계통의 유진한일합섬과 인도네시아 생산법인이 아크릴원사와 부직포를 취급합니다. 2022년 유진그룹 소개서에는 원사 HANILON, 장섬유 부직포 HANIBON·SUPERBON 등이 실려 있습니다.

부직포는 실을 짜서 만든 직물과 다른 섬유 시트로, 종이·필름·직물을 대신하는 용도로 소개됩니다. 판매 경로도 직수출·로컬수출·내수로 나뉩니다. 동양의 고객 범위는 국내 건설 현장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회생절차를 정리한 뒤, 개발 주체로 넓어졌습니다

지금의 사업 구성을 이해하려면 2016년의 회사분할을 거쳐야 합니다. 당시 동양은 소송 관련 자산·부채·계약과 소송비용용 현금 등을 신설회사 티와이강원으로 옮기고, 그 회사 주식을 전부 인수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2016년 1월 회사분할 결정에 담긴 목적은 존속회사의 회생절차를 신속히 종결하고 정상 사업을 수행하는 것이었습니다. 신설회사는 회생절차 안에서 소송을 이어 간 뒤, 결과에 따른 권리·의무를 존속회사에 이전하도록 했습니다.

사업 정상화와 남은 법적 절차를 나눠 진행한 것입니다. 같은 해 10월에는 유진그룹 계열회사로 편입됐습니다. 현재의 레미콘·건설·산업 장비·섬유 구성에는 이런 조직 재편의 시간이 쌓여 있습니다.

최근 동양이 넓히는 영역은 개발사업입니다. 스튜디오 유지니아, 이태원111, 금왕에프원에 이어 AI 데이터센터와 시니어하우징으로 확대한다는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기존 건자재 역량을 시설 개발에 연결하려는 전략입니다.

부천삼정 AI 허브센터는 2026년 5월 19일 착공했습니다. 동양이 사업 주체로 참여하고, LG CNS와 디씨플랫폼이 파트너, DL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합니다. 동양은 설계·구축·운영을 통합 관리한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총 수전용량은 9.8MW입니다. 고집적 서버 환경에 맞춰 전력·냉방 인프라와 액체냉각을 반영했습니다. 레미콘을 공급하면 끝나는 현장과 달리, 완공 뒤 서버가 돌아갈 때 필요한 환경까지 개발계획에 들어갑니다.

부천삼정 AI 허브센터의 전력 유지 설비와 열 처리 설비를 나눠 보여 주는 구성. 디젤 발전기·수배전반·UPS 및 배터리, 냉동기·CWU 및 CRAH 등 5개 품목의 2026년 8월 발주 완료를 표시한다. 동양은 사업 주체, LG CNS·디씨플랫폼은 파트너, DL건설은 시공사로 구분한다.

이제 납품 뒤의 시간까지 사업에 들어옵니다

2026년 8월에는 제작에 오래 걸리는 핵심 인프라 설비 5개 품목의 발주 완료와 제작 착수를 발표했습니다. 디젤 발전기, 수배전반, UPS·배터리는 전력 공급을 유지하는 쪽입니다. 냉동기와 CWU·CRAH는 서버실의 열을 처리하는 쪽입니다.

착공에서 설비 조달로 사업이 진행됐습니다. 회사가 제시한 일정은 2028년 7월 준공, 2028년 이후 서비스 개시 목표입니다. 성능 인증 절차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5월 착공 발표를 전한 더팩트 보도에서 동양 관계자는 “친환경성, 안정성, 보안성,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AI 인프라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동양의 사업 확장에서 가장 큰 변화는 책임지는 기간이 길어진다는 데 있습니다. 모래와 레미콘을 공급하던 회사가 부천삼정에서는 개발 주체로 설비 조달을 진행하고, 서비스 개시 뒤의 운영까지 관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 사업의 완성은 콘크리트를 붓는 날이 아니라 서버에 전력과 냉방을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날에 있습니다.

작성 기준일: 2026년 11월 2일. 이 글은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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