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수출액이 역사적인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K뷰티 관련 인수합병(M&A)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소형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거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 및 삼성KPMG 경제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2024년 말까지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은 약 103억 달러, 한화로는 15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프랑스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수출 규모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이미 55억 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으며, 전체적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수출 시장의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2018년까지만 해도 한국 화장품 수출의 42.4%가 중국을 통해 이루어졌으나, 2024년에는 중국 비율이 24.5%로 줄어드는 대신 미국(18.6%), 유럽(13.9%), 일본(10.2%) 등 다양한 국가로의 수출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 시장은 지난해 대비 55.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 속에서 K뷰티 관련 M&A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여러 주요 거래가 성사된 바 있다. 예를 들어, 태광산업과 티투프라이빗에쿼티,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애경산업을 4,700억 원에 인수했으며, 구다이글로벌은 스킨푸드를 1,500억 원, 서린컴퍼니를 6,000억 원에 인수했다. KKR은 삼화를 7,330억 원, 솔루엠헬스케어는 지디케이화장품을 400억 원에 인수했고, 어센트EP는 씨앤씨인터내셔널을 2,850억 원에 인수했다.
올해는 중소형 인디 브랜드들이 점포 수 확대 등의 목적으로 M&A나 소수 지분 거래를 활발히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향수 브랜드 SW19를 운영하는 왁티가 수백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다. 그러나 대규모 거래보다는 중견 기업 간의 거래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K뷰티 M&A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인 사모투자펀드(PEF)들은 메가딜보다는 상대적으로 작은 거래에 집중하고 있으며, 낮은 가격의 인디 브랜드를 여러 개 인수하는 볼트온 전략을 선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K뷰티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M&A 과정에서 중소형 브랜드들이 더 많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시장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K뷰티 M&A 시장은 앞으로도 긍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