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승세가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이동하고 있는 양상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선도하는 대형 반도체 종목들에 대한 투자 열기가 소재, 부품 및 장비(소부장) 기업으로 확산되면서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 시장이 급등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동안 반도체 테마 ETF(레버리지 제외)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반도체 핵심 공정주 ETF로, 해당 기간 18.2%의 수익을 기록했다. 그 외에도 TIGER AI반도체 핵심 공정주(13.4%), KIWOOM K-반도체 북미 공급망 ETF(12.9%), SOL 반도체 전공정 ETF(12.3%) 등이 단기간에 두드러진 수익률을 보이며 상위권에 랭크되었다.
이 ETF들은 리노공업, 원익IPS, 이오테크닉스, HPSP 및 하나마이크론과 같은 코스닥에 상장된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의 비중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코스닥에 상장되지 않은 종목인 디아이와 한미반도체와 같은 코스피 내 중소형 반도체주도 적극적으로 편입되어 있다. 이러한 상품 구조 덕분에 최근의 코스닥 랠리에서 큰 수혜를 입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코스닥은 지난 21일부터 일주일 간 13.8% 증가하며, 같은 기간 3% 상승에 그친 코스피를 크게 동반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리노공업(28.7%), 원익IPS(18.4%), 이오테크닉스(14.4%) 등도 모두 두 자릿수 강세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중소형 반도체주를 담은 ETF들이 단기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반면, 중기 성과에서는 여전히 대형주 중심의 상품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3개월 수익률 기준으로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반도체 TOP10이 41%의 수익률로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으며, HANARO Fn K-반도체, KODEX AI반도체, ACE AI반도체 포커스, KODEX 반도체, TIGER 반도체 등이 각각 40% 안팎의 수익률을 얻고 있다.
이러한 대형주 중심 ETF들의 성공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이 전체 50% 정도로 높기 때문이며, 이들의 어느 정도 상승 흐름이 연말과 연초 사이에 누적되며 성과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최근 일주일 간 이러한 대형주 중심 ETF들의 수익률은 단기 성과에서 뒤처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반도체 ETF의 점진적인 변화는 시장 구조의 변화와 함께,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반도체 산업의 동향에 따라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