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반 반도체 시장에서의 성장 호조를 바탕으로 역사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3조6011억원, 매출은 333조6059억원으로 각각 33.2%와 10.9%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또한, 4분기 영업이익은 20조737억원, 매출은 93조8374억원으로 분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를 기록하였다. 이런 성장은 주로 반도체 부문, 특히 고대역폭 메모리(HBM) 제품에서의 판매 증가 덕분이다.
삼성전자의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지난해 4분기에 HBM 확대 및 D램 가격 상승 등의 요인으로 매출 44조원, 영업익 16조4000억원을 기록하였으며, 이는 전체 영업이익의 약 80%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올해 삼성전자는 HBM 매출이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6세대 HBM4 양산과 7세대 HBM4E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박순철은 HBM4의 성능이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으며, 현재 고객 평가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HBM4는 올해 2분기에 출시될 예정인 엔비디아의 신제품 '루빈'에 사용될 계획이다. HBM4E는 내년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루빈 울트라'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AI 수요의 장기화에 대비하여 삼성전자는 메모리 부문에서 대규모 설비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반도체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신규 팹에 대한 선행 투자와 함께 고객 수요에 따른 유연한 생산 조정을 통해 효과적인 투자 운영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D램은 1c나노 공정, 낸드는 V9 기반의 기술을 통해 고성능·대용량 제품 확보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또한, 파운드리 사업 부문에서도 실적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중심의 2나노 기술을 통해 올해 수주가 1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테슬라와 같은 대형 고객과의 협력을 통해 AI 응용처에서의 입지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플래그십 제품에 탑재될 디스플레이 판매 확대를 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삼성디스플레이는 매출 9조5000억원, 영업이익 2조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