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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상승에 주가도 상승?…연간 138% 상승한 업종의 비밀은?

서학개미 투자포럼


최근의 고환율 상황 속에서도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고환율은 주가 하락을 이끄는 요소로 인식되어 왔으나, 수출 및 달러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역상관관계가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특히 달러 수익을 올리는 기업들은 주가가 오르기 쉬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

2023년 10월 3일 발표된 KRX 정보데이터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올해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 업종은 증권(33.50%)에 이어 반도체 업종으로, 최근 한 달 간 32.23% 상승했다. 자동차 업종도 22.95% 상승률을 기록하며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1년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더욱 흥미로운 결과가 나타난다. 지난해 1월 31일부터 2023년 10월 2일 사이에, 증권 업종은 무려 165.48% 상승했고, 반도체 업종 역시 138.5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정보통신(IT) 업종이 131.66% 상승하면서 세 번째로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들 업종은 환율이 오를 때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이는 경향이 분명하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수출 기업들은 달러 매출 비중이 크기 때문에, 환율이 오를 경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다. 현대차와 기아와 같은 자동차 제조업체도 북미 및 유럽 등의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 결제가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어, 환율 상승 시 수출 가격 경쟁력이 향상되며 실적 역시 개선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같은 달러 매출을 올리더라도 원화로 환산한 매출과 이익이 증가함으로써 실적 향상으로 이어지는 '레버리지 효과'로 풀이된다.

2023년 10월 20일, 달러당 원화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던 날, 자동차 업종의 주가는 27.74% 상승하며 다시 한번 주가가 오르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도체 업종에서는 메모리 가격 상승과 수출 증가가 주가 상승의 주요 이유로 작용하고 있으며, 높은 원·달러 환율 고착화로 달러 매출의 원화 환산 효과가 더욱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상황은 향후 실적 기대도 높여주고 있으며,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현재의 고환율 상황이 지속될지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손재성 웅지세무대 교수는 "환율은 강달러 기조에 크게 영향을 받는데, 수출 업종의 주가는 현재 이러한 흐름 속에서 수혜를 보고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가장 최근 수혜가 지속적이지 않을 수 있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미국 생산자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며, 연방준비제도(Fed) 차기 의장으로 케빈 워시가 지명되면서 달러 강세가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 워시 의장의 선임은 시장 기대에 따라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한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을 낳고 있다. 이러한 강달러 심리는 환율에 즉각 반영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수출 업종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도 주식 시장에서 환율 수혜를 입는 업종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것이고, 투자자들은 달러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수익이 장기적으로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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