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코스피가 역사적인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의 반도체 산업을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의 최대 기술 기업인 텐센트 홀딩스와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의 시가총액을 초과하는 이정표를 세웠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각각 10%와 8%의 상승폭을 보였고,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시총은 984조 원, SK하이닉스는 656조 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같은 시점에 홍콩 증시에서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각각 4%와 2% 하락하며 시총이 줄어들었다. 텐센트의 시총은 약 982조 원, 알리바바는 약 565조 원으로 감소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총은 1640조 원에 달하며, 이는 두 중국 기업의 총합인 1547조 원을 초과하였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변화가 아시아 기술 산업의 투자 구조가 어떻게 재편되고 있는지를 반영한다고 분석하며, 글로벌 인공지능(AI) 붐이 한국 반도체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AI 투자 열풍 동안 공급망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오랜 시간 아시아 기술 혁신의 상징으로 자리하고 있는 알리바바와 텐센트를 압도하게 되었다.
또한, 두 국가의 발전 경로 차이도 드러나는 부분이다. 한국은 글로벌 산업 리더인 엔비디아의 주요 공급업체로 부상한 반면, 중국은 기술 자립에 방점을 두고 개발을 해왔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의 주가는 34%, SK하이닉스는 37% 상승한 반면, 알리바바는 14% 증가하는 데 그쳤고, 텐센트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AI 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두드러진 반면, 중국의 AI 산업은 미국의 수출 규제로 인해 제한된 첨단 칩에 대한 접근으로 점차 국산 대체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또한 AI 산업에 진출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자사 핵심 사업을 지지하는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변화는 한국이 반도체 및 AI 분야에서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며,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