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현대IFC 인수를 위한 실사 작업에 착수했지만, 인수 결정을 놓고 심사숙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IFC는 현대제철의 100% 자회사로, 조선용 단조 제조를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인수가 현실화되면 현대제철과의 관계가 단절되어 현대계열 빠지는 납품량의 감소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동국제강은 인수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져 있다.
현재 3000억원에서 3500억원 사이의 매각가가 예상되는 현대IFC 인수전에는 업계의 여러 경쟁자들이 뛰어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만약 경쟁사, 예를 들어 세아베스틸이나 태웅이 인수전에 참여할 경우, 동국제강은 시장 점유율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 최근 투자은행(IB) 업계의 발표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현대IFC에 대한 재무 실사(FDD)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동국제강은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으며 지난 10년 동안 사용하던 본사 사옥 페럼타워를 6450억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이러한 재무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동국제강이 현대IFC 인수에 대해 더욱 신중하게 접근하는 이유는 실질적인 사업 비전 부족에 기인한다. 현대IFC의 단조사업은 현재 동국제강의 포트폴리오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사업군이다. 조선 시장의 호황 사이클을 고려하면 인수 후 전체적인 사업 볼륨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단조사업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동국제강이 이 부문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장기적 문제로 남아있다.
더욱이, 현대IFC의 연간 조선용 단조제품 생산량은 11만6000톤으로, 주요 거래처인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마린엔진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이 현대IFC를 인수했을 경우, 현대계열에 대한 일부 납품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매출 안정성이 저하될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한다.
결론적으로, 동국제강은 경쟁 우위를 잃지 않기 위해서는 현대IFC 인수전에서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IFC는 전남 순천에 연간 50만 톤의 제강과 14만 톤의 단조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별도의 설비 구축이나 인증 과정 없이도 납품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동국제강이 자금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인수전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