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가 2.9% 더 밀리며 7거래일 연속 하락, 낙폭이 7.5%까지 커졌다. 26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AI주 전반이 흔들리는 중이다.
엔비디아 7거래일 하락, 26일 실적발표가 분수령

엔비디아 주가가 7거래일 연속 밀리며 낙폭이 7.5%로 커졌다. 24일 뉴욕증시에서 전장 대비 2.9% 내린 208.48달러로 마감하며 2022년 9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긴 하락세를 이어갔다. AI 투자 경계감이 반도체주 전반으로 번진 가운데, 26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AI 관련주의 방향을 가늠할 분수령으로 꼽힌다.
엔비디아 AI 서버 가격 인상과 반도체주 동반 하락
- 엔비디아가 지난 22일 내년 출시 AI 서버 가격을 최대 15% 인상한다고 고객사에 통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 24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7% 하락했고 AMD -3.5%, 브로드컴 -2.6%, 마이크론 -5.8%, 샌디스크 -6.5% 등 관련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 골드만삭스 AI 종목 바스켓과 비AI S&P 500 간 40일 상관계수가 -0.6 안팎으로 사상 처음 깊은 음의 관계를 보였다.
- AI 인프라 관련 기업은 S&P 500 이익 성장의 약 절반을 차지하며, 지난 분기 전체 기업 이익 증가율 중간값은 14%였다.
엔비디아는 왜 7거래일 연속 밀렸나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14일부터 24일까지 7거래일 내리 하락했다. 이 기간 낙폭은 7.5%에 이르며, 24일 하루에만 2.9% 떨어져 208.48달러로 마감했다. 연속 하락 기록이 4년 만에 나온 만큼 시장이 받는 체감 압박도 그만큼 크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흐름을 26일 예정된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인공지능 투자 전반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결과로 풀이했다. 시가총액 세계 최대 기업의 실적이 AI 관련주 전체 방향을 가늠하는 잣대로 꼽히는 이유다.

국내 투자자 포트폴리오엔 무엇이 걸렸나
엔비디아는 국내 개인투자자가 해외주식 계좌에서 널리 보유한 종목 중 하나로 꼽혀온 만큼, 7거래일 연속 하락은 관련 계좌의 평가손익에 직접 영향을 준다. 특히 이번 조정이 엔비디아 한 종목에 그치지 않고 반도체·AI 관련주 전반으로 번졌다는 점이 부담을 키운다.
블룸버그는 골드만삭스의 AI 종목 바스켓과 AI를 제외한 S&P 500 지수 간 40일 상관계수가 -0.6 안팎까지 떨어져 사상 처음으로 깊은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는 AI 종목에서 빠진 자금이 증시를 완전히 떠나는 게 아니라 다른 종목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신호로, AI주 비중이 높은 계좌일수록 분산 여부를 다시 볼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서버값 15% 인상과 순환금융 논란, 무엇이 문제였나
엔비디아가 지난 22일 메모리 가격 상승을 이유로 내년 출시 AI 서버 가격을 최대 15% 인상한다고 고객사에 통보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 첫 번째 악재다. 여기에 오픈AI·앤트로픽처럼 자사 최대 고객사이기도 한 기업에 지분을 투자하는 이른바 '순환금융' 방식에 대한 비판론,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정치권 반발 기류까지 겹쳤다.
이 여파는 엔비디아에서 그치지 않았다. 24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7% 빠졌고, AMD -3.5%, 브로드컴 -2.6%, 마이크론 -5.8%, 샌디스크 -6.5%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네오클라우드 기업인 코어위브(-1.8%)와 네비우스그룹(-3.8%)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26일 실적 발표,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
블룸버그는 이번 조정에도 AI 스토리 자체가 깨진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AI 인프라 관련 기업들이 여전히 S&P 500 이익 성장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지난 분기 전체 기업의 이익 증가율 중간값도 14%에 달해 성장 기반이 넓어지고 있다는 근거를 들었다.
관건은 26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다. 블룸버그는 이를 "AI 관련주에 대한 분기별 국민투표에 가장 가까운 이벤트"라고 표현했다. 발표 내용에 따라 최근 7거래일간의 하락이 일시 조정으로 끝날지, AI주 이탈이 더 이어질지가 갈릴 전망이다.
이 기사는 투자 판단을 위한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는다. 투자 결정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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