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참가자 79%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가운데, 27일 금통위 점도표 중간값이 3.25%로 오를지가 관건이다.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 하루 앞, 점도표가 변수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채권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결정 이후 공개될 점도표와 경제전망 수치가 시장금리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뉴스 핵심
- 채권시장협회 설문에서 응답자 100명 중 79%가 27일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을, 20%는 인상을 예상했다.
- 이번 점도표 중간값은 5월 3.00%에서 3.25%로, 최상단은 3.25%에서 3.50%로 오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 한은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 2.7%를 유지하되 근원물가는 상향, 연간 성장률은 3.2~3.3% 수준으로 높일 것으로 보인다.
-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점도표에 3.75%가 제시되지 않으면 시장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동결과 인상, 무엇이 갈리나
동결을 점치는 쪽은 한은이 연속으로 금리를 올려야 할 만큼 다급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매파 성향으로 분류됐던 유상대 전 부총재의 임기가 끝난 점도 동결 근거로 거론된다. 이 경우 장용성 위원 등 2명이 인상 소수의견을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대로 인상 쪽은 근원 소비자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유가가 반등한 점을 근거로 든다. 성장의 상방 위험이 커지면서 수요 측 물가 압력이 길게 유지될 가능성도 인상론에 힘을 싣는다.

채권금리는 내 대출·예금에 어떻게 반영되나
단기 금리와 직결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은 그동안 기준금리 인상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 이번에 금리가 오르면 단기간에 CD 금리가 함께 상승할 수 있고, 동결되더라도 10월 추가 인상 가능성을 미리 반영해 오를 수 있다.
반면 장기물 금리는 통화정책보다 확장 재정, 국채 공급, 미국 장기금리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이달 말 공개될 내년도 예산안과 국고채 발행 계획에 시장 관심이 몰리는 이유다. iM증권 김명실 연구원은 "금통위 결정 이후 단기물의 재료 소진성 강세와 장기물 공급 부담이 맞물려 장단기 금리 차가 다시 확대되는 스티프닝 경로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점도표 중간값 3.25%, 왜 결정보다 중요한가
금통위 결과 못지않게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내년 1분기까지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점도표 중간값이 지난 5월 3.00%에서 3.25%로, 최상단 값은 3.25%에서 3.50%로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최종 기준금리를 3.50%까지 선반영한 상황인 만큼 3.75%를 제시하는 점이 없다면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3.25% 아래에 찍히는 점이 늘어나면 긴축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고 봤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성장률 전망이 시장 예상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향후 6개월 내 점도표 중간값이 3.25%에 위치한다면 시장금리는 추가 상승보다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오후 금통위 일정과 이달 말 예산안 발표
27일 금통위는 기준금리 결정과 함께 수정 경제전망, 향후 6개월 점도표를 함께 내놓는다. 한은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 2.7%는 유지하되 근원 소비자물가는 상향 조정하고, 연간 성장률은 3.2~3.3% 수준까지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금통위 결과 발표 이후에는 이달 말 공개되는 내년도 예산안과 국고채 발행 계획을 확인해야 한다. 장기물 금리 방향은 이 재정·공급 변수에 더 크게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사는 투자 권유가 아니며 기준금리·점도표 전망은 시장 참가자 의견으로 실제 결정과 다를 수 있다. 채권·예금·대출 관련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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