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25일 KRX 보험지수는 10.45% 오르고 증권지수는 3.44% 내렸다. 미국 국채금리 4.7%가 두 업종의 수익에 미친 영향과 손해보험의 실손 지급보험금 감소 기대 배경을 짚었다.
보험주 10%대 상승, 증권주는 3%대 하락…국채금리 여파

8월 1~25일 KRX 보험지수가 10.45% 오르는 동안 KRX 증권지수는 3.44% 내렸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4.7%까지 뛰고 국내 국고채도 따라 오르면서, 채권 이자수익이 느는 보험주와 브로커리지 수익이 줄어드는 증권주의 희비가 갈렸다.
보험주·증권주 가른 미국 국채금리 4.7%
-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4.5%를 넘어 4.7%까지 올랐다.
- 국내 국고채 3년물은 3.8%를, 10년물은 4.3%를 넘어섰다.
- KRX 보험지수엔 삼성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한화생명 등 11개 종목이 편입돼 있다.
- KRX 증권지수엔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등 14개 상장사가 포함돼 있다.
보험주는 왜 금리에 웃었나
보험사는 운용자산의 상당 부분을 국공채 같은 채권에 담아두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이자수익이 그만큼 늘어난다. 이 구조 덕에 이달 들어 삼성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한화생명 등 11개 종목이 속한 KRX 보험지수가 10.45% 올랐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험 업종은 금리 상승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 기대감 및 증시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의 방어주 성격이 부각됐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실적 측면에서도 수익성 관리에 따른 장기 손해율 하락세 전환, 손실 계약 비용 환입에 따른 연간 이익 개선 등 바텀 아웃이 확인되고 있는 점이 보험주의 투자 심리를 개선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주는 왜 3.44% 밀렸나
증권사는 반대로 금리가 오르면 위험자산인 주식 대신 채권이나 예금으로 자금이 옮겨가면서 주 수익원인 브로커리지 이익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등 14개 상장사가 속한 KRX 증권지수는 같은 기간 3.44% 내렸다.
배경에는 국채금리 급등이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고 인플레 우려가 커지자, 글로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4.5%를 넘어 4.7%까지 치솟았다. 그 여파로 국내 국고채 3년물도 3.8%를 넘어섰고 10년물은 4.3%를 돌파했다. 미국 정부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바이백 한도 상향과 일반계정(TGA) 활용 국채매입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손해보험 안에서도 갈릴까
국내 증시에서 보험주 중에서도 손해보험 쪽에 증권가의 시선이 더 쏠려 있다. 금리 수혜에 더해 실손보험 지급 구조 변화라는 별도 재료가 있어서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손해보험에 대해 "이익과 주주 환원 측면의 잠재적인 업사이드가 높다고 판단한다"면서 "2026년 하반기부터 관리 급여 시행에 따라 도수 치료 중심으로 실손 지급 보험금 감소가 나타나며 전반적인 손익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계좌에서 삼성화재나 DB손해보험처럼 코스피 상장 손해보험주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면, 이 지급보험금 추이가 실적 발표 때 확인해야 할 항목이 된다.
2026년 하반기 관리급여 시행과 실손 지급보험금
다음으로 볼 지점은 두 가지다. 하나는 2026년 하반기 관리급여 시행 이후 실제로 도수치료 중심의 실손 지급보험금이 줄어드는지이고, 다른 하나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4.7%대에서 더 오르는지 여부다. 국고채 금리가 추가로 뛰면 증권주의 브로커리지 부진과 보험주의 이자수익 개선 구도가 당분간 더 벌어질 수 있다.
이 기사는 특정 종목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는다. 금리 방향이 예상과 다르게 움직이면 보험주의 방어주 효과나 증권주의 부진 흐름도 뒤집힐 수 있고, 개별 종목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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