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스피 지수가 15일 3407.31로 거래를 마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3년 들어 42%라는 놀라운 상승률을 보이며, 글로벌 증시 중에서도 독보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매수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도로 이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지수는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높이 상승했으며, 30개 주요국 지수 중에서도 단연 두드러지는 성과를 올렸다. 코스닥 지수도 25.73% 상승하며 주목을 받았다. 코스피는 홍콩 항셍지수와 비교했을 때도 그 상승률에서 10%포인트 이상 앞서 있으며, 미국의 S&P500 및 나스닥 지수와도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9.76%와 23.05%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 시가총액의 약 25%를 차지하는 주요 기업으로서 코스피 지수의 상승에 기여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1일부터 15일 사이에 SK하이닉스에서 2조3162억원, 삼성전자에서 1조7229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를 지지했다.
지난달, 정부의 대주주 양도소득세 강화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1조6170억원어치를 매도했던 것이 최근 소강 상태에 접어들면서 이들 주식에 대한 순매수가 활발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 대주주 양도세 기준의 현상 유지 가능성이 시사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급증했다.
특히 이달 들어 신흥 상승 업종인 증권주 역시 15.99% 상승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이는 대주주 양도세 기준 완화와 함께 증시를 둘러싼 긍정적 환경 조성이 영향을 미쳤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세제 정책의 완화 기대감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모든 업종이 고르게 상승한 것은 아니었다. 건설업종은 KRX건설 지수가 0.08% 증가하는 데 그치며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6.23%를 크게 밑돌았다. 건설업체들은 최근 부동산 규제와 노동 관련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 분양경기의 저조함과 중대재해처벌법 강화 등이 건설업계의 리스크를 부각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통신 업종 역시 해킹 악재로 인해 KRX방송통신 지수가 0.65% 하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KT와 SK텔레콤 모두 해킹과 관련된 이슈로 인해 주가가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반면, KRX은행 지수는 아무런 악재가 없는 상황에서 6.69% 상승하여 긍정적인 성과를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