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최근 10만달러라는 심리적 지지선을 무너뜨리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10월 초 고점 대비 20% 가까이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진 모습이다. 1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3.9% 하락해 9만7956달러에 거래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총 4500억달러(약 600조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경로가 불투명해지면서 촉발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의 장기 셧다운으로 인해 주요 경제 데이터 발표가 지연되면서, 연준 관계자들도 미래 정책 방향에 대해 불확실한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정책 불확실성이 고성장 기술주와 암호화폐에 동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기술주 시장에서도 엔비디아와 브로드컴과 같은 AI 관련 주식들이 급락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고모멘텀 주식 바스켓은 4.7% 하락해 지난 4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 역시 이러한 기술주 중심의 위험자산 매도세와 강하게 동조화되어, 비트코인은 10만달러 이하로 내려가게 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하락세가 공식적인 약세장에 진입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암호화폐 리서치 업체 10x 리서치는 비트코인과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약세장에 진입했다고 선언하며, 다음 주요 지지선으로 9만3000달러를 제시했다. 또한,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 둔화,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세 지속, 개인 투자자의 참여 부재 등을 약세장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10만달러 이하로 떨어지면서 풋옵션 거래가 급증하는 상황이다. 9만달러와 9만5000달러 선의 풋옵션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은 더욱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들은 비트코인 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동시에 기술주와의 상관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의 리스크 오프 심리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도 영향을 미쳐,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의 거래 가격이 1억52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 전반의 심리 위축은 단기적인 변동성을 더욱 띠고 있으며, 앞으로의 시장 흐름에 대한 전문가들의 예의주시가 필요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