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글로벌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 세계적인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7일 삼성전자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하였다고 발표했다. 신용등급은 Aa2로 유지되며, 이는 무디스의 신용평가 체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한국 국가 신용등급과 동일한 수준을 지니게 됐다.
무디스는 이번 조정을 통해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관련 제품 수요의 증가로 메모리 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하였다. 향후 12~18개월 동안 삼성전자는 안정적인 수익성과 현금 흐름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와 내년에는 상당한 규모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올해 1~3분기 10%에서 내년 14% 이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무디스는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AI 인프라에 대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현재의 산업 환경이 삼성전자에게 우호적이라고 평가하였다. 이러한 환경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메모리 같은 첨단 메모리 제품에 대한 수요를 이끌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삼성전자의 긍정적인 소식과는 달리 화학 업종은 뒤숭숭한 상황이다. LG화학의 신용등급은 기존 'Baa1'에서 'Baa2'로 한 단계 하향 조정되었으며, LG에너지솔루션 역시 같은 등급(Baa2)으로 떨어졌다. LG화학은 LG 에너지솔루션의 지분 79.4%를 보유하고 있어 LG화학의 재무지표가 양 사의 등급에 동시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다행히 등급 전망은 '안정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무디스는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신용등급 하락이 최근 수년간의 배터리 시설 증설로 인한 부채 증가 및 석유화학시장과 전기차(EV) 배터리 시장의 공급과잉으로 인한 수익성 압박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하지만 글로벌 탈탄소 흐름 속에서 배터리 부문의 장기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들은 정보기술(IT) 및 화학 산업이 현재 기술 혁신과 시장 환경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에도 두 산업의 성과가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