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금투협)의 제7대 회장으로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가 선출됐다. 18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황 대표는 57.36%의 득표율로 당선되었으며,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가 41.81%로 뒤이은 가운데 최종 투표에서 15.55%포인트 차로 패배했다.
이번 선거에서 현직 회장 서유석이 연임에 도전했으나 1차 투표에서 18.27%의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하며 2차 투표로 진출하지 못했다. 황 당선인은 금융투자 업계에서 '스카우트'로 평가받는 인물로, 과거 40년간 신영증권에 몸담으며 기업금융 및 자산운용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그의 선거 공약은 기존의 은행 중심에서 자본 시장으로의 전환을 명확히 하였다. 황 당선인은 국가의 전략 산업에서 자본 시장이 핵심 동반자로 자리잡도록 하며, 부동산에 집중된 가계 자산의 흐름을 증시 및 연금 시장으로 유도하고자 했다. 더불어, 규제 리스크를 완화하고 자율 규제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협회의 역할을 재정의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선거 연설에서도 대형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면서 중소형사의 혁신 참여 확대를 통해 업권 간 균형과 공정한 질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협회의 역할을 기존의 '설명하는 협회'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플랫폼'으로 전환함으로써, 금융당국 및 정부와의 협의체를 구축하고 업권별 요구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황 당선인은 "연금과 자본시장에 대한 강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해외 자본시장에 대한 10년 청사진을 수립하고, 연금 및 세제의 패키지 접근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작은 규제는 완화하고 큰 리스크는 엄격하게 관리하겠다는 규제 철학을 밝혔다.
이와 같은 변화는 현재 금융투자업계에서 요구되는 쇄신과 리더십 강화를 반영하고 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한국금융투자협회지부는 차기 회장에게 필요한 사항을 적은 현수막을 걸어, 금융투자 산업이 경제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넘어 국가 경제의 핵심 산업으로 발전하길 바라는 내용을 담았다.
황 당선인은 당선 소감으로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경청과 소통을 통해 금투협이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총 3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