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한 달여 만에 18% 뛰고 비트코인은 1억970만원대로 올라섰다. 미국 국채 바이백이 두 자산을 함께 끌어올린 배경과 원화 시세에 미치는 환율 영향, 금값 전망을 가를 이번 주 일정을 짚었다.
금값 18% 비트코인 1억 돌파,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 정체

금값이 한 달여 만에 18% 오르고 비트코인은 원화 1억970만원대로 올라섰다. 서로 다른 자산으로 분류되던 둘이 동시에 급등한 건 미국 재무부의 장기국채 재매입 확대로 달러 유동성이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값 시세 18% 상승, 비트코인도 8만달러 근접
- 금 선물은 장중 온스당 4738.50달러까지 올랐고, 연중 저점(3992.10달러) 대비로는 18% 이상 오른 상태다.
- 비트코인은 달러 기준 7만9700달러선으로 8만달러에 근접했다.
- 지난주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에 합계 26억달러(약 3조5000억원)가 순유입됐다.
- 주간 ETF 거래량은 290억달러로 평소의 3배 수준까지 늘었다.
금과 비트코인은 왜 같이 뛰었나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금리를 진정시키려고 바이백 규모를 늘리면서 시장에 달러가 더 풀렸다. 통화가치가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자 공급이 제한된 금과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옮겨가는 이른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가 다시 살아났다.
안전자산인 금과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은 원래 같은 방향으로 잘 움직이지 않는데, 이번엔 같은 이유로 동시에 뛴 셈이다. 국채금리가 낮아지면서 이자를 주지 않는 금을 들고 있는 데 따른 기회비용도 함께 줄었다.

원화로 보면 얼마나 오른 건가
25일 오전 기준 비트코인은 원화로 1억970만원대까지 올라 1억1000만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달러로는 7만9700달러선으로 8만달러에 근접했다.
국내 투자자가 보는 원화 표시 가격에는 달러 가격 변동뿐 아니라 원달러 환율 변동분까지 얹혀 있다. 환율이 오른 상태에서 달러 자산 가치까지 오르면 원화 환산 수익률은 커지고, 반대로 환율이 내리면 그만큼 깎인다. 국내 금 시세나 국내 거래소의 비트코인 원화 시세도 같은 흐름을 따라간다.

ETF에는 3조5000억원이 몰렸다
지난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19억달러,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6억9720만달러가 들어와 합계 26억달러, 원화로 약 3조5000억원이 순유입됐다. 주간 ETF 거래량도 290억달러로 평소의 3배 수준으로 뛰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자산 시장구조법인 클래리티법 처리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도적 불확실성이 풀릴 것이란 기대도 자금 유입에 힘을 보탰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재무부의 중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 발표로 금융시장 내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가 재차 부각됐고,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따른 대규모 숏포지션 청산이 이어지며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 금 선물: 온스당 4697.80달러, 장중 4738.50달러 (연저점 대비 +18%)
- 비트코인: 원화 1억970만원대, 달러 7만9700달러선
-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주간 순유입: 26억달러(약 3조5000억원)
- 주간 ETF 거래량: 290억달러(평소 대비 약 3배)
이번 주 엔비디아 실적과 잭슨홀, 남은 변수
이번 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 미국 7월 근원 PCE 물가지수 발표가 이번 상승세의 다음 분수령이다. 심수빈 연구원은 매크로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어 단기 가격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스트라이브의 비트코인 매수,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현금 확보 등 가상자산 보유 기업들의 추가 매수 여력에 대한 기대는 투자심리를 우호적으로 유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 기사는 특정 종목·자산의 매수나 매도를 권하지 않는다. 금·비트코인은 단기 변동성이 크고 원화 환산 가격은 환율 움직임에 따라 추가로 흔들릴 수 있어,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손익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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