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8월 스테이블코인 결제 추정액의 절반 이상, 2300억~3400억달러가 기업으로 흘러갔다. 서비스 수수료 560억달러, 급여·보수 430억달러처럼 실제 지급에 쓰였다. 다만 돈을 받은 나라가 확인된 금액은 13.5%뿐이고, 효용은 코인을 현지 통화로 바꾸는 마지막 구간에서 갈린다.
스테이블코인 결제 절반 이상이 기업으로… 급여·보수만 430억달러

뉴스 핵심
- 2026년 1~8월 스테이블코인 결제의 절반 이상(2300억~3400억달러)이 기업으로 갔다.
- 서비스 수수료 560억달러, 급여·보수 430억달러로 실제 지급 수단이 됐다.
- 국가별 순위는 수취국이 확인된 13.5% 안에서 나온 것이다.
- 효용은 현지 통화 환전 인프라와 상환 안정성에 달려 있다.
스테이블코인 기업결제 2300억달러 넘게, 어디에 썼나
알바레즈앤마살(A&M)이 집계한 2026년 1~8월 스테이블코인 결제 가운데 절반 이상이 기업 계좌로 갔다. 금액으로는 2300억~3400억달러다.
가장 큰 용도는 서비스 수수료로 560억달러였다. 급여·보수 430억달러, 해외송금 370억달러, 서비스 대금 320억달러, 공급업체 대금 280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소비자가 물건을 사는 소매 구매는 190억달러에 그쳤다. 스테이블코인은 소비자의 쇼핑보다 회사의 지출에 더 많이 쓰인다.
원래 이 코인은 비트코인 같은 가상자산을 사고팔 때 잠시 머무는 대기 자금이었다. 그 돈이 이제 청구서 대금과 월급 지급에 쓰이고 있다.

플로리다 채용업체는 왜 테더(USDT)로 보수를 줄까
미국 플로리다의 한 인력채용 업체는 중남미 프리랜서 80~100명에게 매달 10만달러 이상을 테더로 보낸다. 기업용 결제 플랫폼 리퀘스트파이낸스가 밝힌 사례다.
이유는 송금 경로에 있다. 국경을 넘는 은행 송금은 여러 금융회사를 거치며 시간과 수수료가 붙는다. 스테이블코인은 그 중간 단계를 건너뛴다.
사람 수가 많고 금액이 작을수록 이 차이는 커진다. 프리랜서 수십 명에게 매달 나눠 보내는 회사가 먼저 움직인 까닭이 여기 있다.
글로벌 인사관리 플랫폼 딜(Deel)도 이용 기업이 해외 개발자·컨설턴트의 용역대금을 달러 스테이블코인으로 지급하도록 돕는다.

태국 108억달러 1위, 한국은 어디쯤인가
받은 나라가 확인된 결제액은 태국이 108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튀르키예 78억달러, 인도네시아 63억달러, 멕시코 61억달러 순이다.
미국도 57억달러로 적지 않았다. 통화가 불안한 신흥국의 달러 수요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숫자다.
A&M은 한국을 호주·대만과 함께 신흥국 "뒤를 바짝 쫓고 있다(close behind)"고 적었다.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수취국 확인 13.5%, 이 숫자는 얼마나 믿을 수 있나
블록체인 지갑에는 국적이 적혀 있지 않다. 그래서 돈을 받은 나라가 확인된 금액은 전체 추정액의 13.5%뿐이다.
보낸 나라와 받은 나라가 모두 확인된 금액은 3.4%로 더 줄어든다.
태국 1위라는 순위는 확인된 일부에서 매긴 것이다. 나라별 순위를 시장의 실제 크기로 옮겨 읽으면 과장이 된다.
반면 용도별 금액은 지갑의 쓰임새를 본 추정이라 국가 순위보다 덜 흔들린다. 기업이 실제로 쓰고 있다는 판단은 이쪽에서 나온다.
보내는 건 빠른데, 받는 쪽 환전에서 막힌다
코인이 몇 초 만에 도착해도 끝이 아니다. 받는 사람이 현지 통화로 바꿔 은행 계좌에 넣는 데 시간과 수수료가 들면 절약분이 사라진다.
거래처가 스테이블코인을 받아 줘야 하고, 회사 회계 시스템이 입출금 내역을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셋 중 하나만 빠져도 도입이 멈춘다.
김민승 디지털엑스 리서치센터장은 "스테이블코인과 법정화폐를 교환하는 인프라가 확충되고 상환 안정성이 확보되면 기업의 자금 운용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 현지 통화 환전 경로와 비용
- 거래처의 수취 의사
- 회계 시스템의 입출금 처리
원화 스테이블코인 없는 한국, 달러 코인이 먼저 들어왔다
재정경제부는 2026년 7월 14일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위한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에 착수했다. 미국 지니어스법(GENIUS Act)의 2027년 1월 시행을 앞둔 대비다.
한국은행은 4월 지급결제보고서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은행이 지분 50%+1주를 갖는 구조로 발행하자고 제시했다.
원화 코인 제도가 아직 설계 단계인 사이, 한국은 이미 달러 코인이 오가는 주요 시장으로 거론된다.
스테이블코인의 효용은 발행보다 환전에서 결정된다.
플로리다 업체의 테더 월급이 쓸모 있는 것은 중남미에서 그 코인을 현지 돈으로 바꿀 길이 있어서다. 원화 코인의 효용도 현지 통화로 바꿔 은행 계좌에 넣는 과정에서 결정될 것으로 본다.
이 기사는 스테이블코인의 기업 결제 활용을 설명한 것으로 특정 코인이나 관련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습니다. A&M 수치는 추정치이고 국가별 금액은 일부만 확인된 값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발행사 상환 능력과 각국 규제 변화에 따라 가치·사용성이 흔들릴 수 있으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독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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