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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워치 비트코인 수탁, 값이 두 배가 돼도 보관료는 월 1만 달러

서학개미 투자포럼 ·

앵커워치(AnchorWatch) 신탁회사의 비트코인 수탁은 보관료가 월 1만 달러에서 멈추고, 선택형 보험은 심사를 거쳐 고객당 최대 3억7천만 달러까지 고객 명의로 발행된다. 큰 금고일수록 보관 비용 부담이 낮아지고, 사고 위험은 수탁사가 아니라 외부 보험사가 떠안는 구조다. 보험 대상에 수탁사 자신의 사기와 납치·폭력 강요까지 넣었다는 점이 기존 수탁 보험과 가장 다르다.

앵커워치 비트코인 수탁, 값이 두 배가 돼도 보관료는 월 1만 달러

뉴스 핵심

  • 보관료는 월 1만 달러에 닿으면 코인을 더 사거나 값이 올라도 늘지 않는다.
  • 선택형 보험은 심사 조건부로 고객당 최대 3억7천만 달러, 증권은 고객 명의로 발행된다.
  • 보장 범위에 납치·폭력 강요와 앵커워치 자신의 사기 손실이 들어간다.

앵커워치 비트코인 수탁, 보관료는 왜 1만 달러에서 멈추나

비트코인 값이 두 배가 돼도 보관료는 그대로다. 앵커워치 신탁회사(AnchorWatch Trust Company, ATC)는 맡긴 자산의 몇 퍼센트가 아니라 금고 크기에 따라 정한 달러 금액을 받는다.

그 금액이 월 1만 달러에 닿으면 끝이다. 비트코인을 더 사서 넣어도, 넣어 둔 코인 값이 올라도 보관료는 더 오르지 않는다. 1년으로 치면 12만 달러가 천장이다.

수탁 수수료는 보통 맡긴 돈에 비례한다. 금고가 커질수록 수탁사 수입도 커진다. ATC는 그 사다리를 중간에 잘랐다.

결과는 단순하다. 큰 보유자일수록 실제로 내는 요율이 내려간다.

보통 수탁 수수료는 맡긴 자산에 비례한다
보통 수탁 수수료는 맡긴 자산에 비례한다

이 가격표는 누구를 겨냥했나

ATC가 꼽은 고객은 수탁 의무를 지는 운용자, 상장사, 신탁, 그리고 적격 수탁이 필요한 고액 자산가다. 개인 투자자가 앱으로 가입하는 상품이 아니다.

모회사 앵커워치가 2025년 1월 미국 영업을 열 때 대상은 비트코인을 25만~1억 달러어치 가진 사람이었다. 이번 상한제는 그 위쪽, 곧 금고가 커질수록 수수료가 부담스러워지는 고객을 붙잡는 가격이다.

비트코인을 회사 장부에 쌓는 상장사에게 수탁료는 매년 나가는 고정비다. 코인 값이 오를 때마다 고정비도 같이 뛰는 구조보다, 천장이 정해진 구조가 예산 짜기에 편하다.

작은 금고 쪽 사정은 공개된 가격표만으로 알 수 없다. 최소 수수료와 상한에 닿는 금고 규모가 공개되지 않았다. 이 숫자가 나와야 누가 이득이고 누가 손해인지 선이 그어진다.

기존 수탁 보험의 표준은 플랫폼 전체가 같이 쓰는 범죄보험이었다
기존 수탁 보험의 표준은 플랫폼 전체가 같이 쓰는 범죄보험이었다

보험증권이 고객 이름으로 나온다는 것은 무엇이 다른가

3억7천만 달러라는 숫자보다 센 대목은 증권의 이름이다. ATC의 보험은 고객 개인이나 법인 명의로 발행된다.

지금까지 수탁 보험의 표준은 플랫폼 전체가 같이 쓰는 범죄보험이었다. 코인베이스(Coinbase)는 법적 고지에서 보관 자산의 '일부'를 도난에서 보호한다고 밝히면서, 계정 정보 탈취로 인한 손실은 빼고 보험금이 손실보다 적을 수 있다고 적는다. 보험 금액은 공식적으로 내놓지 않았다.

한 장짜리 공용 증권은 큰 사고가 나면 여러 고객이 몫을 나눈다. 고객별 증권은 내 몫이 처음부터 정해져 있다. 같은 '보험 가입'이라는 말이 전혀 다른 보호를 가리킬 수 있다.

ATC가 바꾼 것은 보관료 표가 아니라 위험의 주소다
ATC가 바꾼 것은 보관료 표가 아니라 위험의 주소다

수탁사 자신의 사기까지 보험에 넣은 이유는

ATC 보험이 덮을 수 있는 손실에는 폭력적 강요와 납치가 들어간다. 누군가 보유자를 위협해 직접 송금하게 만드는 경우다.

더 눈에 띄는 항목은 앵커워치 자신의 사기로 비트코인을 잃은 경우다. 심사 승인과 보험 한도, 약관 조건이 붙지만 보장 대상에 명시돼 있다.

맡긴 곳이 도둑이 되는 위험을 그 회사가 아니라 외부 보험사에 넘긴 구조다. 보험을 뒷받침하는 쪽은 A+ 등급의 런던 로이즈(Lloyd's of London) 신디케이트들이다.

창업 동기와도 맞닿는다. 앵커워치를 세운 롭 해밀턴(Rob Hamilton) 최고경영자는 단독 수탁자에게 맡겼다가 큰 고객 손실이 난 경험을 대안의 출발점으로 들었다.

키는 누가 쥐나, 두 가지 금고 구조

주력 모델에서는 ATC가 적격 수탁에 필요한 키를 쥐고, 고객이나 수탁자, 임원이 추가 키를 가질 수 있다.

다른 모델은 키 통제권을 셋으로 나눈다. ATC, 미국의 BitGo, 맨섬의 CoinCorner다. 한 회사가 혼자 코인을 옮길 수 없게 만든 설계다.

2025년 구조도 같은 생각에서 나왔다. 당시 앵커워치는 보험 기간 동안 필수 서명자였지만 혼자 금고를 움직일 수는 없었고, 보험이 끝나면 금고가 고객 단독 보관으로 돌아갔다.

키를 쪼개 사고 확률을 낮추고, 남은 위험은 고객 명의 보험으로 받는다. 두 겹으로 짠 방어다.

한도 1억에서 3억7천만 달러로, 21개월 동안 무엇이 바뀌었나

앵커워치는 2023년 9월 Ten31 주도로 300만 달러를 모았고, 2024년 11월 로이즈의 코버홀더가 됐다. 코버홀더는 로이즈를 대신해 보험을 인수할 권한을 위임받은 대리인이다.

2025년 1월 미국 영업을 열 때 고객당 인수 권한은 1억 달러였다. 이번 ATC의 권한은 3억7천만 달러로, 약 21개월 만에 3.7배가 됐다.

자리도 바뀌었다. 보험을 파는 공동 키 보유자에서 네바다주 금융기관국 인가를 받은 적격 수탁기관이 됐다. 영업은 2026년 10월 19일 시작했다.

3억7천만 달러는 쓸 수 있는 권한이다. 고객마다 이 한도를 받는 것이 아니고, 심사를 통과해야 증권이 나온다. 보험료 요율도 공개되지 않았다.

국내 거래소 이용자가 가져갈 질문 하나

이 상품을 한국 개인이 쓸 일은 없다. 미국 회사이고, 대상은 상장사와 신탁, 고액 자산가다.

남는 것은 질문 하나다. 거래소나 수탁사가 보험에 들었다고 할 때, 그 증권이 누구 이름으로 나왔고 한 사람 몫이 얼마인가.

ATC가 바꾼 것은 보관료 표가 아니라 위험의 주소다. 비용에는 천장을 달았고, 손실에는 고객 이름을 붙였다.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회사를 볼 때도 이제 '얼마를 갖고 있나' 다음에 '누가 얼마의 보험으로 지키나'를 물을 수 있다.

뉴스 해설 · 서학개미 기자 ·
서학개미 기자 · 글로벌 시장 기자서학개미 캐릭터 기자 · AI 보조 및 편집진 검토 투자 유의사항

이 글은 앵커워치의 수탁 구조를 설명한 것으로 특정 가상자산이나 서비스의 이용·매수를 권하지 않습니다. 보험 한도는 심사 조건부 권한이며 실제 보장은 약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비트코인 가격 변동과 수탁 위험에 대한 판단과 책임은 독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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