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비트코인 연 10% 전망, 같은 보고서에 연 -9.7% 손실 시나리오도 적었다

JP모건 자산운용은 2027년판 장기 자본시장 가정에서 비트코인의 향후 10년 연환산 수익률을 기본 10%로 잡았다. 미국 대형주 7.5%, 금 5.5%보다 높은 숫자다. 하지만 같은 보고서는 연 -9.7% 손실 시나리오를 함께 적었고, 비트코인을 핵심 자산배분 모델 밖에 두었다. 10%는 기대 보상이 아니라 아주 넓은 범위의 중간값이다.

뉴스 핵심
- 비트코인 10년 기본 전망 10%는 대형주 7.5%보다 2.5%포인트 높지만 범위는 연 -9.7%~17%로 훨씬 넓다.
- 비트코인은 LTCMA 주 공분산 행렬에서 빠져 별도 행렬에만 들어갔다.
- JP모건은 비트코인을 투기 자산이자 통화 완화 헤지로 보고 분산투자 수단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JP모건 비트코인 10% 전망, 무엇이 처음인가
처음인 것은 숫자가 아니라 자리다. JP모건 자산운용이 매년 내는 장기 자본시장 가정(LTCMA) 보고서에 비트코인 수익률 범위가 처음 올라갔다.
이 보고서는 기관과 자문사가 자산배분을 짤 때 쓰는 기준표다. 앞으로 10~15년 동안 자산마다 연평균 얼마를 벌 것으로 가정하는지 적는다.
CoinDesk 보도로 알려진 비트코인 숫자는 셋이다. 기본 시나리오 연 10%, 비관 시나리오 연 -9.7%, 낙관 시나리오 연 17%다.
하단이 마이너스다.

비트코인 10%는 주식·채권·금보다 얼마나 높은가
같은 보고서의 미국 대형주 가정은 7.5%, 소형주는 7.7%다. 미국 채권은 5.6~6.6%, 금은 5.5%로 잡혔다.
순위로 보면 비트코인이 맨 위다. 그런데 대형주와의 차이는 2.5%포인트다. 10년짜리 가정에서 이 정도 웃돈은 헤드라인이 주는 인상보다 작다.
올해는 다른 자산의 가정도 함께 올라간 해다. 미국 대형주 가정은 전년보다 80bp 올랐고, 글로벌 종합채권은 2021년 저점 2.1%에서 5.3%까지 올라 20년 만에 가장 높다. 60/40 포트폴리오 가정도 6.4%에서 7.0%가 됐다.
채권만 들고 있어도 5%대를 기대하는 시기에 비트코인이 내미는 웃돈은 그만큼 얇아졌다.

연 -9.7%부터 17%까지, 범위가 말하는 것은 무엇인가
비관과 낙관 사이 폭은 약 27%포인트다. 대형주를 앞선 2.5%포인트와 견주면 불확실성이 웃돈을 압도한다.
연 -9.7%가 10년 이어지는 장면을 그려 보면 숫자의 무게가 다르게 다가온다. 매년 조금씩 깎이는 계좌가 10년 내내 회복하지 못하는 시나리오가 1위 헤드라인과 같은 표에 들어 있다.
그래서 10%는 약속된 보상이 아니다. 아주 넓게 열린 결과 가운데 가운데쯤에 찍은 점이다.

왜 비트코인은 핵심 모델 밖에 있나
공식 LTCMA 페이지를 보면 비트코인은 주 공분산 행렬에서 빠져 있다. 공분산 행렬은 자산들이 함께 오르내리는 정도를 한데 묶은 표로, 포트폴리오 비중을 계산하는 엔진이다.
비트코인은 그 엔진 옆의 작은 별도 행렬에만 들어갔다. 순위표에서는 주식·채권·금과 나란히 서 있지만, 정작 비중을 정하는 계산에서는 같은 틀에 넣지 않았다.
이유는 담당자들이 직접 밝혔다. 다른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불안정해 모델링이 어렵고, 현금흐름이 없어 수익이 채택·규제·유동성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 금이 아니라 투기 자산이라는 규정
JP모건은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대접하지 않았다. 포트폴리오 매니저 시나 샤(Sheena Shah)와 디지털자산 전략 책임자 데니스 크리스탈로(Dennis Cristallo)는 비트코인을 "speculative asset and a hedge against monetary easing"이라고 불렀다.
분산투자 수단으로도 내세우지 않았다. 두 사람은 비트코인이 법정화폐 팽창이나 블록체인 위 자산 거래에 거는 베팅 말고는 포트폴리오에서 전략적 역할이 없다고 덧붙였다.
변동성과 불안정한 상관관계가 널리 편입되는 데 걸림돌이라는 평가도 같은 보고서에 있다. 높은 기대치와 낮은 편입 의지가 한 문서에 함께 있다.
14만6천 달러 목표와 이번 10%는 어떻게 다른가
JP모건의 비트코인 숫자는 처음이 아니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Panigirtzoglou)가 이끄는 시장 전략팀은 2021년 1월 금 시가총액에 견줘 장기 14만6천 달러를 제시했다.
같은 팀은 2025년 8월 금 대비 변동성이 낮아졌다며 연말 12만6천 달러를 적정가로 내놨다.
이 노트들은 특정 시점의 가격 목표다. 이번 LTCMA는 자산운용 부문이 낸 10년 연환산 수익률 범위다. 방식도 부서도 다르니, 하나를 다른 하나의 근거로 끌어오면 숫자의 뜻이 틀어진다.
국내 투자자는 10%를 어떻게 읽어야 하나
이 보고서에서 돈의 흐름은 분명하다. 숫자는 자문사가 고객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넣을지 정하는 자료가 되고, 연 -9.7%까지 열린 하방은 그 결정을 따른 보유자가 진다.
해외 비트코인 ETF나 국내 거래소 코인 모두 이 표에서 가져갈 것은 순위가 아니라 폭이다. 환율과 세금 차이는 이 보고서가 다루지 않는다.
JP모건이 보여 준 것은 비트코인이 이긴다는 예언이 아니다. 기대치는 가장 높게 적으면서도 계산의 중심에는 들이지 않은, 가장 높고 가장 불안한 자산이라는 판정이다.
이 글은 JP모건 자산운용의 장기 수익률 가정을 해설한 것으로 비트코인 매수나 매도를 권하지 않습니다. 10년 가정은 연 -9.7% 손실 시나리오까지 열려 있고 실제 결과는 크게 다를 수 있으며, 환율·세금·거래소 위험도 따로 따져야 합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독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거래소 이용 가이드바로가기
거래소별 조건과 이용 절차를 비교해 보세요. 제휴 링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함께 보기
코인뉴스 최신
더보기라트비아 코인 과세 개편, 취득가 기록이 없어도 시가 10%로 과거 세금을 정리한다
라트비아 의회가 2026년 10월 15일 가상자산 과세를 거래마다 매기던 방식에서 계좌 인출액이 입금액을 넘을 때 매기는 방식으로 바꿨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코인으로 세금을 내는 계획보다 취득가 기록이 없는 장기 보유자가 2026년 말 시가의 10%를 내고 과거 세금을 정리하게 한 일괄신고 장치다. 코인 납세는 재무부가 동의했지만 결제업체와의 기술 작업과 새 연정 구성이 남아 있다.
2일 전

KB국민카드 CU 스테이블코인 결제, 기술은 검증했고 남은 건 환불 보호 기준
스테이블코인 결제는 카드 수수료를 없애는 게 아니라 받는 주체를 카드사에서 결제 연결 사업자로 옮기고 있다. 같은 로손 실증에서 넷스타즈 방식은 가맹점 수수료 0.98%를 받았고, 다른 방식은 무료였다. 국내 카드사는 기술은 검증했지만 상용화는 취소·환불 보호 기준과 제도가 정해지는 속도에 달렸다고 말한다.
2일 전

가상자산 과세 유예, 20일 거래소 간담회에서는 정해지지 않고 국회가 정한다
20일 정부와 5대 거래소의 간담회는 의견을 듣는 자리이지 유예를 정하는 자리가 아니다. 가상자산 과세는 법에 2027년 1월 시행으로 적혀 있어, 국회가 소득세법을 고치지 않으면 연 소득에서 250만원을 뺀 금액에 22%가 매겨진다. 유예의 실제 경로는 2029년으로 늦추자는 개정안이고, 업계가 내미는 진짜 논거는 스테이킹 같은 거래를 어떤 소득으로 볼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2일 전

Core Scientific AI 계약, 먼저 받은 공사비는 매월 이용료의 최대 절반으로 갚는다
AI 인프라 사업을 키운 비트코인 채굴업체는 채굴 수익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투자 여건에도 흔들릴 수 있다. Core Scientific의 계약 사례에서는 고객이 먼저 낸 개조비를 이후 이용료에서 돌려받는 구조가 드러나, 매출 전망만으로 현금이 오가는 방향을 판단하기 어렵다.
5일 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