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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4일 아침 시황 — 뉴욕증시 은행 실적, 예상 넘긴 씨티는 5.6% 빠지고 못 미친 JP모건은 올라섰다

서학개미 투자포럼

10월 14일 07:00 기준 시장 브리핑. 지수·환율·유가의 흐름과 확인점을 답합니다.

10월 14일 아침 시황 — 뉴욕증시 은행 실적, 예상 넘긴 씨티는 5.6% 빠지고 못 미친 JP모건은 올라섰다

예상을 넘긴 은행은 급락했습니다. 예상에 못 미친 은행은 버텼습니다. 아직 팔리지도 않은 중국산 메모리 계획 하나에 코스피와 미국 반도체주가 함께 밀렸습니다. 시장은 지난 분기 숫자에는 값을 쳐 주지 않았습니다. 다음 분기에 대한 말에만 값을 매겼습니다.

투자 참고용 · 작성 2026년 10월 14일 07:00 KST · 자료 미국 2026-10-13 정규장 마감; 수집 2026년 10월 14일 07:00

예상을 넘긴 씨티는 5.6% 빠지고, 못 미친 JP모건은 다시 올라섰다

예상을 넘긴 씨티는 5.6% 빠지고, 못 미친 JP모건은 다시 올라섰다

미국 현지 10월 13일(화) 정규장은 대형 은행 4곳의 3분기 실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어제 이 자리에서 던진 질문은 금리가 높은 지금 은행에 이자이익이 얼마나 남았느냐였습니다. 답은 "남았다"입니다. JP모건(JPMorgan, JPM)은 주당순이익 5.57달러로 예상 5.90달러에 못 미쳤습니다. 이어 오던 예상 상회 기록이 끊긴 드문 미달입니다. 그런데 올해 순이자수익 전망을 1,055억달러에서 1,062억달러로 올리자 주가는 개장 뒤 회복했습니다. 증권 평가손실 6억5,800만달러를 빼면 주당 5.75달러였습니다.

씨티그룹(Citigroup)은 정반대였습니다. 주당순이익 2.85달러로 예상 약 2.66달러를 넘겼습니다. 매출 약 238억달러는 3분기 기준 10년 만의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주가는 131.92달러에서 124.53달러로 5.60% 떨어졌습니다. 4분기 트레이딩 매출이 3분기보다 약 20%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자기자본으로 얼마나 버는지를 보여 주는 유형자기자본이익률도 13.0%에서 11.5%로 낮아졌습니다. 웰스파고(Wells Fargo, WFC)도 주당순이익 1.87달러로 예상을 살짝 넘겼습니다. 하지만 매출 218억7천만달러가 예상 223억달러에 못 미쳐 주가가 내렸습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GS)는 주식 트레이딩 매출이 1년 전보다 72% 늘었습니다. 그래도 주당순이익 17.01달러는 직전 분기 20.98달러보다 낮았습니다.

은행만의 일도 아니었습니다.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은 이익이 예상을 넘었고 연간 전망도 올렸습니다. 그런데도 의료기기 매출이 모자라 5.73% 빠졌습니다. 시장은 S&P500의 3분기 이익이 1년 전보다 30% 가까이 늘 것으로 잡아 두었습니다. 이런 장에서는 예상을 넘는 것이 기본입니다. 다음 분기 말이 꺾이면 곧장 깎입니다. 은행주는 실적 발표 직전 한 달 동안 BofA가 13%, 골드만삭스가 12% 빠져 있었습니다. 그만큼 내린 상태였는데도 시장은 봐주지 않았습니다.

출시 전인 중국 D램 계획 하나가 코스피 6,000선과 미국 장비주를 함께 끌어내렸다

출시 전인 중국 D램 계획 하나가 코스피 6,000선과 미국 장비주를 함께 끌어내렸다

뉴욕증시 3대 지수를 끝내 아래로 끌어내린 것은 은행이 아니었습니다. 다우는 장 초반 52,092.99까지 올랐다가 오른 몫을 다 내주고 51,670.10(-0.35%)에 마감했습니다. S&P500은 7,805.45(-0.02%), 나스닥은 27,204.38(-0.15%)로 마쳤습니다. 출발점은 중국 창신메모리(CXMT)였습니다. 메모리 셀을 더 촘촘하게 짜는 설계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습니다. 연말까지 서버용 제품을 내놓겠다고도 했습니다. 아직 팔리는 물건이 아니라 계획입니다.

그 계획이 먼저 국내 증시를 때렸습니다. 코스피는 13일 5.46% 내린 6,035.35로 마감했고, 장중에는 6,000선 아래로 밀렸습니다. 삼성전자(005930)는 6.59%, SK하이닉스는 8.54% 떨어졌습니다. 외국인은 하루에 4조5,259억원어치를 팔았고, 순매도는 6거래일째 이어졌습니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48.53까지 올랐습니다. 이 매도가 밤사이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마이크론(Micron)이 3.62%, 반도체 장비 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pplied Materials)가 6.69% 내렸습니다.

실적이 나온 은행은 버티고, 실적이 나오기 전의 메모리는 무너졌다

실적이 나온 은행은 버티고, 실적이 나오기 전의 메모리는 무너졌다

하루를 겹쳐 보면 어긋난 자리가 선명합니다. 은행은 이미 나온 숫자로 평가받았고, 숫자가 나쁜 곳도 앞날의 말이 괜찮으면 버텼습니다. 메모리는 나오지도 않은 경쟁자의 제품 소식만으로 깎였습니다. 지금 반도체 주가에는 앞으로 낼 높은 이익이 미리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이익을 나눠 가질 경쟁자가 나타난다는 말 한 줄에도 값이 흔들립니다. 어제 코스피의 5.46%는 실적에 대한 실망이 아니었습니다. 미래 이익의 몫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의심이 가격에 반영된 결과입니다.

돈이 빠진 곳과 들어간 곳도 갈렸습니다. 은행·반도체·헬스케어 대형주에서 나온 돈이 에너지로 갔습니다. 정유사 파 퍼시픽은 8.13%, PBF 에너지는 7.23% 올랐습니다. 유가는 엇갈렸습니다. 브렌트유 12월물은 0.90% 내린 배럴당 105.69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0.43% 오른 94.14달러로 4거래일 연속 올랐습니다. 미국과 러시아의 경유 거래로 공급이 늘 것이라는 기대가 값을 눌렀습니다. 사우디 주도 동맹군이 예멘 후티 반군의 석유 시설을 공습하면서 하락은 막혔습니다. 브렌트유는 3분기에만 약 42% 올랐습니다.

은행이 지켜 낸 이자이익, 오늘 밤 소비자물가가 그 금리의 값을 다시 매긴다

은행이 지켜 낸 이자이익, 오늘 밤 소비자물가가 그 금리의 값을 다시 매긴다

어제 던진 세 질문 가운데 답이 나온 것은 은행 하나입니다. 물가는 오늘 밤, TSMC는 목요일에 답합니다. 오늘 밤 21시30분(한국시간) 미국 9월 소비자물가가 나옵니다. 1년 전보다 3.6% 올라 8월 3.4%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식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물가는 2.5%로 예상됩니다. 전체 물가를 끌어올리는 것은 기름값이라는 계산입니다. 연준은 9월 3년 만에 금리를 올렸고, 선물시장은 12월 추가 인상을 가격에 넣었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22%입니다. 어제 장중에 연준 인사가 추가 인상에 신중한 말을 내놓자 지수 낙폭이 줄었습니다. 시장이 지금 무엇에 가장 예민한지 보여 준 장면입니다.

국내 채권시장은 주식과 다른 길로 갔습니다. 13일 국고채 금리는 이틀째 크게 내려 8월 말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외국인이 주식을 던지고 채권을 산 날입니다. 오늘 국내 장은 외국인의 주식 매도가 7거래일째로 이어지는지가 가장 먼저 보입니다.

오늘 밤 숫자에서 봐야 할 곳은 3.6%가 아니라 근원 2.5%입니다. 전체 물가가 높은 것은 이미 유가로 설명된 일입니다. 근원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12월 금리 인상이 굳어지고, 미래 이익을 미리 당겨 둔 반도체 값이 가장 먼저 깎입니다. 목요일 TSMC 실적은 CXMT의 계획 한 줄로 흔들린 값을 실제 주문 숫자가 받쳐 주는지를 보여 줍니다. 예상을 넘어도 부족한 장입니다. 오늘 밤 물가는 예상과 같게만 나와도 그 자체가 답이 됩니다.

이 글은 시장 흐름을 설명하는 참고 자료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출처: Yahoo Finance(미국 3대 지수) · Yahoo Finance 라이브 · The Motley Fool · 골드만삭스 8-K · Investing.com · VistaP Global · 연합뉴스 ·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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