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랙랜드 공군 기지에서 훈련 중인 장병 160명이 독감에 감염된 사건이 발생하며 큰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수십 년간 지속해온 독감 백신 의무접종 정책을 지난 4월 폐지한 지 단 두 달 만에 이러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번 사태에서 장병들은 연속적으로 독감에 감염되었고, 일부는 심각한 증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군 당국은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증상자를 격리하고 항바이러스제를 제공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번 독감 집단감염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독감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후 처음 발생한 대규모 감염 사례이기 때문에 특히 주목받고 있다. 헤그세스 장관은 개인의 선택권과 신체 자율성을 강조하며 독감 백신을 모든 군인에게 강제하는 것은 과도한 조치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에 따라 랙랜드 기지의 독감 백신 접종률은 40% 이하로 떨어졌고, 이는 과거 거의 모든 훈련병이 접종을 받았던 상황과는 현저하게 다른 수치이다.
군 의료 전문가들은 신병훈련소와 기숙형 부대가 독감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된 점을 감안할 때, 이와 같은 집단감염 사태는 예견된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랙랜드 기지는 미 공군의 대표적인 기초 군사 훈련 시설로, 수백명의 훈련병들이 공유하는 생활관과 공용 식당은 호흡기 감염병이 쉽게 퍼질 수 있는 환경이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해당 기지에서 독감 백신 접종을 다시 의무화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최근 기지 내부에서 한 훈련병의 갑작스러운 사망 사건이 발생한 바 있으며, 해당 사망이 독감 집단감염과 연관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사망 사건은 군 내부의 감염 상황에 대한 우려를 더욱 증대시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미국 내에서 공공의료정책에 대한 재검토가 요구되고 있으며, 군사 보건 정책의 변화가 전체 군 사기의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미군 독감 집단 감염, 접종 의무 해제 후 160명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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