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 계좌 잔액이 9500억달러로 불어나며 장기채 매입 재원 의혹을 풀었다. 30년물 금리는 5.23%까지 뛰었다.
재무부 실탄 9500억달러, 30년물 금리 5.23%

미 재무부의 연준 내 운영계좌(TGA) 잔액이 9500억달러로 불어난 사실이 확인되며, 최근 두 배로 늘린 장기채 바이백 재원 논란이 풀렸다. 이 여파로 30년물 국채금리는 2007년 이후 처음 5.23%까지 올랐고, 이번주 워시 연준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다음 변수로 꼽힌다.
미 재무부 장기채 바이백, 두 배 늘린 재원과 대가
- 미 재무부의 연준 내 운영계좌(TGA) 잔액이 9500억달러로 불어난 사실이 CNBC 보도로 확인됐다.
- 재무부가 장기채 바이백 규모를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늘린 재원이 이 계좌라는 점이 드러났다.
- 이 여파로 30년물 국채금리가 5.23%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처음 보는 수준을 기록했다.
- 잔액을 소진하면 내년 겨울~초봄으로 예상되는 부채한도 협상의 완충 여력이 얇아진다는 대가가 있다.
재무부는 9500억달러를 어디서 꺼냈나
CNBC의 스티브 리스먼 기자는 재무부 고위 관계자 두 명을 인용해, 베선트 재무장관이 연준 내 정부 운영계좌(TGA)에 쌓인 자금을 장기채 바이백 재원으로 쓸 수 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얼마를 언제 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 잔액이 '사용 가능한 것으로 간주된다'고 전했다.
TGA는 재무부가 연준에 두는 일종의 입출금 계좌로, 기존 세수로 채워진다. 재무부가 최근 발표한 일일 재무제표 기준 8월 20일 종가 잔액은 9350억달러였고, 바이든 행정부 시절 목표치였던 5500억~6000억달러와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30년물 금리는 왜 5.23%까지 뛰었나
지난주 재무부는 만기 도래하지 않은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를 장기채를 사들이면서 단기물 발행으로 자금을 대는 '트레저리 트위스트'라 불렀다.
당초 재원 조달 방식이 불분명해 채권시장은 한때 반등했다가 매물이 나오며 흔들렸는데, 이번 TGA 잔액 공개로 재원 의문이 풀리자 오히려 장기금리가 움직였다. CNBC 집계로 월요일 30년물은 4bp 내린 5.23%를 기록했는데, 이는 2007년 이후 다시 보지 못한 수준이다. 같은 날 10년물은 4bp 내린 4.7%, 2년물은 4.244%였고, 연준 자체 통계로는 8월 21일 10년물이 4.74%였다.
국내 투자자의 대출·채권 ETF에는 어떻게 이어지나
미 장기 국채금리는 모기지·기업 대출·주식 밸류에이션의 기준선 역할을 한다. 재무부가 계좌 잔액을 풀어 장기금리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인 만큼, 국내에서 미국 장기채 ETF나 해외채권형 상품을 담은 투자자라면 30년물 5.23%, 10년물 4.7%라는 현재 레벨을 기준점으로 두고 다음 발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만 이번 조치는 연준의 통화정책 수단이 아니라 재무부 계좌 운용 판단이라는 점이 다르다. 자금 출처가 신규 발행이나 통화 공급 확대가 아니라 기존 세수라는 점도 시장이 구분해야 할 지점이다.
부채한도 완충 여력은 왜 얇아지나
TGA 잔액을 소진하면 내년 겨울, 이르면 초봄으로 예상되는 다음 부채한도 협상 국면에서 완충 여력이 줄어든다는 점이 대가로 꼽힌다. CNBC에 따르면 재무부가 이 잔액을 다시 채우려면 결국 채권을 추가로 발행해야 한다.
베선트 장관은 CNBC에 이번 조치의 목적이 투자자들을 '헤드라인이 아니라 펀더멘털에 집중'하게 하려는 것이며, '시장을 균형 상태로 유지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비판론자들은 분기 재융자 발표 2주 뒤, 정례 채널 밖에서 바이백 확대를 공지한 점을 문제삼았고, 재무부는 정식 경매 일정을 바꾸지 않았고 첫 매입이 9월 9일로 예고 3주 전에 공지됐다고 반박했다.
이번주 잭슨홀에서 뭘 봐야 하나
퀘스타 캐피털 파트너스의 리처드 레일은 CNBC에 재무부의 시장 개입이 '워시 연준의장의 잭슨홀 발언의 중요성을 더 키운다'고 말했다. 워시 의장은 금요일 잭슨홀 기조연설을 예정하고 있고, 그에 앞서 7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지수와 2분기 GDP 추정치가 먼저 나온다.
재무부가 장기 금리 쪽에 이미 개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오는 발언이라 그 무게가 다르다는 게 요지다. 이번주 PCE·GDP·잭슨홀 연설 세 이벤트를 함께 놓고 30년물·10년물 움직임을 확인할 시점이다.
이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이나 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는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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